이정현이 KBL 최고의 별로 올라섰다.
이정현은 2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국내 선수 MVP상을 수상했다.
기자단 투표에서 76표를 획득해, 각각 12표를 받은 이대성과 함지훈을 여유있게 제쳤다.
유난히 상복과 거리가 멀었던 이정현은 드디어 무관의 한을 풀었다. 그는 MVP와 함께 정규리그 베스트5에도 이름을 올렸다.
수상 후 이정현은 “아직 많이 부족한 저를 MVP로 뽑아주셔서 감사하다. 팀 동료들과 서로 의지하고, 믿고, 도와주면서 이렇게까지 온 것 같다”며 “힘들 때 언제나 지켜주는 가족들도 감사하고 사랑한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외국 선수 MVP는 라건아가 차지했다. 올 시즌 50경기를 뛰며 24.7득점 14.2리바운드를 올렸다.
라건아는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지만 KBL에서는 외국 선수로 분류된다. 기자단 득표수 109표 중 92표로 받아 2위 창원 LG 제임스 메이스(9표)와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다.
신인상은 신인 드래프트 2순위로 지명된 변준형이 받았다. 올 시즌 29경기에서 8.3득점 1.7리바운드로 신인 선수들 중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감독상은 현대모비스를 4년 만에 1위로 이끈 유재학 감독이 받았다. 통산 5번째 감독상을 수상한 유 감독은 코칭 스태프와 사무국에게 공을 돌렸다.
기량 발전상은 부산 KT 양홍석이 이관희(삼성), 정효근(전자랜드)를 제치고 수상했다. 양홍석은 지난 시즌 대비 출전 시간과 득점을 약 2배 가까이 끌어올리며 국가대표에 승선하기도 했다. 지난 1월29일 서울 삼성을 상대로 KBL 역대 최연소 트리플더블을 작성하기도 했다.
양홍석은 “감독님과 코치님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많이 부족하지만 팀에 있는 형들 덕분에 상을 받을 수 있었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뛰어난 수비를 펼친 선수에게 돌아가는 수비 5걸은 박찬희(전자랜드), 최원혁(SK), 양희종(KGC), 윤호영(DB), 라건아(현대모비스)가 차지했다. 이 중 최우수 수비상은 박찬희가 받으며 2년 연속 상을 타는 기쁨을 누렸다.
베스트5는 이정현, 박찬희, 양홍석, 함지훈, 라건아의 몫이었다. 박찬희와 라건아는 베스트5에 이름을 올리며 3관왕을 달성했고, 양홍석은 2번째 상을 수상했다.
시즌 최고의 명장면인 플레이 오브 더 시즌(Play of the season)은 지난 3월7일 창원 LG전에서 버저비터로 전주 KCC에게 승리를 안긴 마커스 킨에게 돌아갔다. 팬투표로 선정되는 게토레이 인기상은 7818표를 받은 창원 LG 김종규가 받았다. 김종규는 KBL 공식 SNS에 공개되었던 영상을 재현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시상식을 마친 KBL은 오는 21일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를 진행한다.
△ 2018~2019 KBL 시상식 수상자 명단
▲ 국내선수 MVP = 이정현(KCC)
▲ 외국선수 MVP = 라건아(현대모비스)
▲ 감독상 = 유재학(현대모비스)
▲ 신인상 = 변준형(KGC)
▲ 기량발전상 = 양홍석(KT)▲ 베스트5 = 이정현, 박찬희(전자랜드), 양홍석, 함지훈(현대모비스), 라건아
▲ 이성구 페어플레이어상 = 양동근(현대모비스)
▲ 식스맨상 = 김낙현(전자랜드)
▲ 수비 5걸 = 박찬희, 최원혁(SK), 양희종(KGC), 윤호영(DB), 라건아
▲ 최우수수비상 = 박찬희
▲ 플레이 오브 더 시즌 = 마커스 킨(전주 KCC)
▲ 게토레이 인기상 = 김종규(LG)
▲ 치어리더상 = 창원 LG 세이커스 세이퀸
강남│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