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마약의혹 실체화...MD 애나, 마약 양성반응 나왔다

버닝썬 마약의혹 실체화...MD 애나, 마약 양성반응 나왔다

기사승인 2019-03-20 20:44:15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의 MD로 근무하며 마약을 투약 및 유통한 혐의를 받는 중국인 여성 A씨(일명 ‘애나’)가 마약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는 애나를 상대로 마약 정밀검사를 벌인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19일 밝혔다. 양성 반응을 보인 약물은 ‘엑스터시’와 ‘케타민’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애나는 이날 오후 2시22분에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그는 조사에서 자신이 유치한 중국 손님들과 함께 마약을 투약한 사실을 시인했다. 다만 해당 마약은 중국 손님들이 가져온 것이라며 ‘유통책’이라는 의혹은 부인했다.

애나는 버닝썬에서 MD로 활동하며 VIP 고객을 상대로 마약을 판매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경찰은 애나의 거주지에서 성분을 알 수 없는 액체와 흰색 가루 등을 찾아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앞서 버닝썬의 이문호 대표도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으나, 19일 기각됐다. 영장실질심사를 담당한 신종열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마약 투약 등의 혐의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봤다. 이 대표는 “마약을 투약한 적이 없으며 버닝썬에서 마약이 거래됐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마약류 검사에서 일부 양성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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