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당시 의료진의 진술인만큼 증언에 신빙성이 더해지고, 이 사장의 사회적 위치와 재계 영향력 등을 고려하면 상당한 파문이 예상된다.
이 사장이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은 뉴스타파의 보도로 최초 전해졌다. 해당 매체는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한 성형외과 전 직원의 증언을 확보해 보도했다. 제보자는 지난 2016년 이 사장이 한 달에 적게는 두 번씩 해당 성형외과에 내원에 프로포폴을 투약 받았다고 주장했다.
참고로 프로포폴은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중독성이 강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마약류 의약품으로 분류된 수면마취제다. 중독성 때문에 연예인과 지난 정권 당시 국정농단의 중심에 있던 최순실씨도 프로포폴을 투약 받은 것으로 알려진 약품이다. 제보자는 이 사장의 투약과정을 직접 목격했고, 이 사장으로부터 ‘더 주사해 달라’는 요청까지 받았다고 뉴스타파에 말했다.
한편, 해당 성형외과는 이 사장의 진료 및 투약 기록을 작성하지 않았으며, VIP실에서 이 사장에게 프로포폴을 투약하는 등 사실상 ‘특별관리’ 해왔다는 의혹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들은 뉴스타파에 보톡스 시술 차 내원했을 뿐, 프로포폴 투약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 사장 측도 투약 사실이 없다며 의혹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