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가 그동안 부진했던 ‘정책제안 제도’ 시스템을 대폭 개선해 시정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아이디어 창구로 활용하기로 했다.
기존 제안제도의 문제점을 자체 분석해 시민들의 참여확산과 행정 내부의 깊이 있는 노력이 가능하도록 ‘제안 숙성 시스템’을 구축하고, 새로운 제안창구도 도입할 계획인 것.
이를 위해 고양시는 국민신문고를 적극 홍보하고 활용해 불채택 제안도 실현가능한 제안으로 보완, 숙성해나갈 방침이다.
국민신문고의 ‘국민 생각함’은 다수인의 생각을 모아 공공의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이를 정책과 제도로까지 실현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국민 참여 플랫폼이다.
그리고 관내 고등학생들에게 시정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제안 창작소’라는 독특한 창구도 마련했다. 지역에 관심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통해 학생들이 애향심과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독려한다는 취지다.
행정 내부에도 ‘제안발굴단’을 신설했다. 주제에 관심 있는 직원들이 팀을 꾸려 1년 동안 연구하고, 본인들의 제안사항 뿐만 아니라 채택되지 못했거나 미완성인 다른 사람들의 제안까지도 다양한 시각으로 보완해 성과를 내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다양한 시민 아이디어를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시민 공모전 ‘고양시민 창안대회’도 추진하고, 젊은 생각들을 정책제안에 반영하기 위해 대학생 직장체험 연수생들의 참여도 도모할 계획이다.
다양한 창구들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제안 우수부서 평가, 직원포인트제, 민간인 포상 등 다양한 인센티브도 함께 지원한다.
고양시는 이런 노력들이 광역행정으로 발전하고 있는 복잡한 행정을 개선해 시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시민이 감동하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양=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