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가 국립암센터 내 한의과 설치를 요구했다.
보건복지부 암 등록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암 환자 수는 지난 2013년 22만8000명에서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2016년 22만9000명으로 다시 증가추세를 보인다. 특히 40대 이상 성인의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한의협은 암 환자 치료와 회복에 효과가 있는 한의약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우선 국가 암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국립암센터에 한의진료과를 설치·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에서도 지난 2009년부터 국회의원들이 국립암센터에 한의과를 설치하자는 한의계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고 한의협은 주장했다. 한의협은 1998년 국립암센터 설립 당시 양의계의 반발에 부딪혀 한의진료과 설치가 무산된 이후 현재까지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의협 관계자는 “MD앤더슨 암센터나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 등에서는 이미 한·양방 협진 시스템으로 암 환자 치료에 한의약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폭넓은 진료선택권을 제공하기 위해 국립암센터와 같은 공공의료기관부터 한의과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