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로 에베레스트 만년설 녹는다…묻혀있던 등반가 시신 노출

지구온난화로 에베레스트 만년설 녹는다…묻혀있던 등반가 시신 노출

기사승인 2019-03-22 13:43:09

지구온난화로 인해 에베레스트의 만년설과 얼음이 녹아 수십 년 된 등반가들의 시신이 곳곳에서 노출됐다.

BBC 등 21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최근 지구온난화로 에베레스트를 덮었던 눈과 얼음 등이 녹아내려 시신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에베레스트 정상을 찾은 산악인은 지난 1920년대 이후 48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200~300명이 숨졌으며, 수습 여건 난항으로 에베레스트에 남은 시신은 100구 안팎이다. 최근의 해빙 기조에 시간이 흐르며 눈 속에 묻혀 있던 시신들이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시신 수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수습이 어려운 장소에 있을 뿐 아니라, 시신 이동에 드는 비용은 최대 8만 달러(한화 9000만원)로 알려졌다. 또 유족이나 동료 측이 수습을 원치 않는 경우도 있다. 대다수의 산악인들이 산에서 숨질 경우 그곳에 남길 원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가족의 동의 없이 시신을 옮기는 행위는 무례한 일로 여겨지기도 한다고 전해졌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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