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73세 수성이도학당 어르신, 영화관 나들이 ‘가슴 뭉클’

평균 73세 수성이도학당 어르신, 영화관 나들이 ‘가슴 뭉클’

기사승인 2019-03-25 10:38:57

대구 수성구청은 지난 22일 수성이도학당 수강생 40여 명과 영화관람 및 문화탐방 행사를 가졌다.

‘수성이도학당’은 수성구 평생학습관에서 운영되고 있는 성인문해교육 프로그램이다. 수강생 평균연령은 73세이다.

수성구청은 평소 영화관에 갈 기회가 부족했던 노인들을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됐다.

이날 상영한 영화 ‘칠곡 가시나들’은 경북 칠곡군의 한 마을을 배경으로 문해학습자 어르신들이 한글을 배우며, 새로운 인생을 즐기는 시골 할머니들의 일상을 담은 작품이다.

영화에서 나오는 주인공과 줄거리는 같은 시절, 같은 세대에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문해교육 수강생들에게는 그 누구보다도 감동과 재미를 선사했다.

영화관람을 마친 한 참가자는 “영화 속 주인공이 87세의 고령인데도 공부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글 배우는 것이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닌 것 같다”며 “남은 세월 할 수 있는 데까지 공부해야겠다”고 전했다.

영화관람을 마친 후에는 대구의 근대화 모습, 문화예술, 옛 명소 등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대구 향촌문화관을 방문헤 대구 과거의 모습을 경험하고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시간도 보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성인문해교육은 읽고, 쓰고, 셈하기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가장 기초적인 능력으로 글을 알지 못해 생활에 불편함을 겪는다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면서 “성인문해 학습자들에게 기초한글 수업은 물론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학습의 즐거움을 더하고, 배움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