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위암 표준 치료법은?...새 위암치료 가이드라인 나와

한국인 위암 표준 치료법은?...새 위암치료 가이드라인 나와

기사승인 2019-03-26 03:00:00

대한위암학회가 한국 공식 위암 치료 가이드라인을 발표한다.

25일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이문수 대한위암학회 이사장(순천향대천안병원)은 "국내 의료현실과 외국과 다른 위암치료 관련 근거를 담은 대한민국 공식 위암치료가이드라인 제작을 완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가이드라인은 오는 4월 11일부터 13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하는 '2019년 대한위암학회 국제학술대회(Korea International Gastric Cancer Week 2019, KINGCA week 2019)에서 공식 발표된다.

특히 한국 환자들의 특성과 근거중심의학에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미국이나 유럽의 가이드라인은 수술보다 항암치료를 먼저하는 데 비해 수술 성적이 좋은 우리는 수술이 우선되는 등 세세한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

위암 치료가이드라인 제작을 담당한 류근원 고시수련이사(국립암센터)는 "국내에서 2004년과 2012년에 두 차례 위암 가이드라인을 만든 바 있지만 미국, 유럽, 일본 가이드라인에 비해 활용도가 높지 않았다"며 "우리나라 환자들을 위한 완전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대가 형성돼 다학제 유관학회들과 2017년부터 2년간 작업을 통해 이번에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이문수 이사장은 "이번 가이드라인이 국내 의료계의 신호등이 될 수 있다.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쾌히 정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대한민국이 위암 치료에 있어서는 세계에서 1위 자리를 점하고 있는 만큼 해외 참가자들도 한국의 발표에 굉장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과학적이고 근거중심의 원칙이 합치된 가이드라인이 세계에서도 드물다. 한국인뿐 아니라 동양권 환자들 치료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KINGCA week 2019는 오는 4월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BEYOND the SPIRIT'이라는 슬로건 하에 개최된다. 이 자리에서 한국의 위암 치료 가이드라인의 공식 발표와 함께 국내외 연구자 대상의 교육프로그램, 젊은 연구자들의 비디오 심포지엄, 인공지능과 면역치료, 맞춤형 치료 등 최신지견, 그리고 해외 참석자들 대상의 위암 마스터 클래스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학회는 또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Q&A 자료집도 제작해 각 의료기관에 배포한다.

김병식 회장(서울아산병원)은 "국민들의 건강을 위한 학술적 노력인 만큼 국민에게 직접 혜택가도록 하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가이드라인 통해 실제 환자 치료에 있어 도움이 되는 지침을 마련했다. 또한 환자들의 궁금증을 다룬 Q&A가이드라인도 만드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앞으로도 국민 건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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