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프리즈너’ 작가 “썩은 사과 있다면, 사과 박스를 바꿔야”

‘닥터 프리즈너’ 작가 “썩은 사과 있다면, 사과 박스를 바꿔야”

기사승인 2019-03-26 09:55:41


KBS2 ‘닥터 프리즈너’ 박계옥 작가의 서면 인터뷰가 공개됐다.

박계옥 작가는 26일 제작진을 통해 드라마에 관한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드라마를 기획하게 된 계기로 의사를 뒤집어서 생각해봤다고 했다. “병을 고치는 의사가 아니라 병을 만드는 의사가 있다면”이라는 질문에서 “교도소 의료과장을 생각했고, 형집행정지가 연결되었고, ‘닥터 프리즈너’가 됐다”고 했다.

전형적인 주인공과 다른 나이제 캐릭터에 대해서는 “늘 정의가 승리하는 로망과 녹록지 않은 현실”이란 인식에서 출발했다고 했다. 박 작가는 “반듯하지 않은 방식으로 반듯하지 않은 사람들을 이기는 것이 좀 더 현실적이며 카타르시스를 줄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배우 남궁민, 권나라, 김병철, 최원영 등 배우들의 캐스팅에 대해서는 “좋은 배우들”이라며 “활자 안에 있는 캐릭터들을 훌륭하게 살아 숨 쉬게 소화해주고 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드라마를 볼 때 “나이제의 성장기에 주목해서 보면 좋을 것 같다”란 팁을 주기도 했다. 박 작가는 “썩은 사과 하나를 꺼낸다고 상자 속 다른 사과들이 괜찮다고는 장담하지 못한다”며 “사과 박스를 바꿔야 하는 건 아닌가 의심해야 한다. 나이제의 행동이 칭찬받을 수 없겠지만 그가 지향하는 곳이 결국 우리가 닿고자 하는 부분이었다는 것을 이야기한 드라마”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시청자분들의 폭발적 반응에 너무나도 감사하다”며 “앞으로 나이제, 한소금 선민식의 과거가 어떻게 얽혀 있는지 공개될 예정이니 기대해주셔도 좋다”고 당부했다.

‘닥터 프리즈너’는 대학병원에서 축출된 외과 에이스 나이제(남궁민)가 교도소 의료과장이 된 이후 사활을 건 수싸움을 펼쳐가는 신개념 감옥 메디컬 서스펜스 드라마다. ‘닥터 프리즈너’ 5회는 오는 27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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