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가 약학대학을 유치했다.
29일 전북대에 따르면 교육부는 이날 오전 10시 약학대학 신설 대학으로 전북대와 제주대를 최종 선정했다.
이에따라 전북대는 30명 정원의 약대를 운영하게 됐다. 오는 2020년 입시부터 편입을 통한 신입생을 모집하게 되며 6년제로 개편되는 2022년부터는 수능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신입생은 우수인재 지역환류를 위해 전북소재 고등학교 졸업자 및 대학 2년 이상 수료자 등에 선발 비율 50%를 적용할 계획이다.
전북대는 특성화된 제약 약사 양성을 위해 신약개발 전 주기를 이해하는 통합적 교육과 제약사와 협력을 통한 제약 경영 융합 교육, 바이오제약 창업, 경영 역량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즉, 산업약사와 임상약사 진로지도에 중심을 둔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2015년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2016년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등과 손을 잡았고 (주)대웅제약, (주)한풍제약 등 국내 굴지 제약기업과 협력해 왔다.
특히 전북대가 운영하고 있는 정읍 산학연 협력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첨단 방사선연구소,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전북분원, 안전성평가연구소 전북흡입안전성연구본부 등 국책연구기관과 협력, 대한민국 최고 연구약사를 양성할 계획이다.
전북대의 이번 약대 유치는 10년 준비 결실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전북대는 지난 1990년부터 약대 유치 필요성을 절감했고 2009년 본격 약대 유치에 나섰다.
하지만 고배를 마셨고 지난 2014년 연구융합 중심의 약학대학 유치를 최우선으로 정하고 약학대학유치추진단을 설치하면서 전환점을 마련했다.
지난 2015년 신약개발연구소를 개소하고 의약 융복합 연구를 통한 신약 개발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등 약대 유치에 대한 여론도 조성했다.
전북대 김동원 총장은 “수년동안 체계적인 준비를 해온 결과다. 정치권뿐만 아니라 도민 모두의 관심과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연구중심의 약사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주=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