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군이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제2NFC) 유치전에 뛰어들어 지난 2월 27일 1차 서류심사에 이어 지난달 18일 2차 프레젠테이션(PT) 심사도 무난히 통과했다. 이로써 예천군은 최종 후보지 8곳(경주시, 김포시, 상주시, 여주시, 예천군, 용인시, 장수군, 천안시)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4월 중 마지막 현장 실사를 앞두고 있다.
2차 PT 심사에 직접 발표자로 나선 김학동 예천군수는 “예천은 천혜의 입지조건과 철저한 분석으로 축구종합센터가 들어설 모든 준비를 마쳤다. 심사위원들이 현장을 보면 확신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한민국 축구 백년대계’ 내다 볼 가장 안정적인 부지 예천군
예천군은 대한축구협회가 ‘내 집’으로 삼을 수 있는 저렴하고 안정적인 부지 제공을 약속했다. 새롭게 건설되는 제2NFC의 부지와 시설이 대한축구협회의 영원한 자산이 돼야 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안정적이고 향후 확장 가능성이 풍부한 부지 확보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저렴한 부지를 매입해 축구센터가 자리 잡는다면 향후 추가시설 확장과 협회 이전 등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고 추가 사업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게 예천군의 설명이다.
△유사 사업 추진, 축적된 경험가진 예천군
예천군은 2008년 경북도청 이전 유치에 성공해 2016년 1월 도청 이전 및 1단계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뒤 현재 2단계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전 과정에서 행정조직으로 도청이전지원단을 신설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군민들의 환대도 도청이전 성공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이렇듯 축적된 경험은 부지 33만㎡, 총 사업비 1500억 원의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있어 금전적으로 환산할 수 없는 큰 자산이 될 것으로 예천군은 내다봤다.
△국토균형발전과 지방분권시대 정부정책 부합
예천군은 수도권 밀집 분산에 따른 정부 기조인 국토균형발전, 지방분권시대에 걸맞은 최적지이다.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이 세종시로 이전했고 국가대표 훈련원이 충북 진천군으로, 국군체육부대가 경북 문경시로 이전해 온 것처럼 지방분권 시대라는 정부기조에 안성맞춤인 곳이 예천군이다.
△마스크 쓴 국가대표 안 돼, 청정 자연환경 가진 예천군
지난해 4월 최초로 미세먼지로 인해 프로야구 경기가 취소됐고 대한축구협회는 미세먼지가 최악일 경우 A 매치도 취소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국가대표팀이 훈련을 하는 축구센터는 미세먼지 걱정이 없는 청정한 자연환경이 반드시 필요하다. 예천은 2017년 2월 이후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 횟수가 고작 1회로 수도권 15회, 충남권 20회에 비해 현저히 깨끗한 공기질을 가지고 있어 야외 훈련에 적합하다.
특히 평균기온이 12℃로 온화한 데다 비가 적고 일조량이 많은 소우지이다. 태풍과 강우 피해가 없는 최적의 기후를 지니고 있다. 또 예천은 지난해 2만 명 이상의 육상·양궁 전지훈련 선수단이 다녀간 검증된 전지훈련지이다. 아울러 예천이 준비하고 있는 예정 부지는 내성천을 끼고 있어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주변 임야는 산악훈련장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예천군은 “마스크 쓴 국가대표의 모습은 상상할 수 없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국토의 중심, 사통팔달 교통망 예천군
예천군은 한반도 남쪽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가지고 있어 전국 어디든 2시간대 접근이 가능하다. 또 계획 중인 중부내륙고속철도, 동서횡단철도, 동서5축고속도로 등 사업이 완료되면 접근성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전국 각지의 선수단, 지도자 및 심판 등 관계자들이 축구센터를 찾는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예천군의 입지는 매우 좋은 강점이 될 수 있다.
△예천군 구체적인 플랜, 실질적인 지원 약속
예천군은 축구센터 이전 확정시 군수를 단장으로 하는 3개 전담반을 구성해 행정절차, 민원처리, 시설지원을 ‘원스톱 처리’할 수 있는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는 등 축적된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인접한 경북도청과도 축구협회를 지원하기 위한 유기적인 공조 시스템을 확보할 계획이다.
군은 축구센터가 자리 잡기 위한 행정절차와 관련 법안을 철저히 분석해 현실 가능한 구체적이고 믿을 수 있는 방안들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중요한 안정적인 부지 확보 방안, 축구센터 운영을 위한 기반시설 지원과 함께 예천군이 자체적으로 진행할 생활체육 축구장 건립(6면), 산악훈련장 조성, 축구박물관 건립사업 등을 약속했다. 또 직원·관계자를 위한 축구인 빌리지 조성(전원주택+텃밭), 골프장 조성 등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했다.
△예천군민들의 자발적인 유치 열기 뜨거워
예천군이 지난 1월 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축구종합센터 유치를 공식 선언한 후 군민들은 민간단체 대표로 구성된 유치위원회를 발족해 수시로 의견을 모으고 축구센터 유치를 위한 전략을 구상했다.
또 제2NFC 유치를 기원하는 아카데미 등 3차례에 걸친 군민결의대회를 열어 1500명 이상의 군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유치를 염원하는 뜻을 모았다. 군민들이 강렬한 유치 열기를 보여준 서명운동에는 전체 71%에 해당하는 3만7000여 명이 동참해 적극적인 지지를 보였다. 40만 출향인도 힘을 보탰다. 아울러 165개 단체 및 개인이 360여 개 현수막을 지역 곳곳에 내걸면서 뜨거운 유치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저렴하고 안정적인 부지, 천혜의 자연환경, 사통팔달의 교통망, 유사 사업과 스포츠마케팅 추진으로 축적된 경험 등 다양한 강점을 내세운 예천군이 축구종합센터 유치의 최종 관문을 넘을 수 있을지 군민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예천=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