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 SNS 설전벌인 ‘안검하수’는 어떤 질환

구하라 SNS 설전벌인 ‘안검하수’는 어떤 질환

기사승인 2019-04-01 15:03:53
가수 구하라가 온라인상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팬들과 벌인 설전으로 ‘안검하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안검하수증’은 눈꺼풀의 근력이 약해 눈꺼풀이 아래로 처지는 증상을 말한다. 의료계에 따르면 윗눈꺼풀에는 상안검거근이라는 근육이 존재하는데 이 근육의 힘이 약해지면 눈꺼풀이 아래로 처지고, 눈꺼풀의 틈새가 작아지게 되는 것을 ‘안검하수’로 진단한다. 

눈꺼풀의 근력이 선천적으로 약하거나 노화(퇴행성 안검하수증) 등의 이유로 약해져 발생하며, 대부분 수술로 호전되지만 발생 원인에 따라 치료가 달라지기도 한다. 선천성 안검하수의 경우 주로 상안검거근의 발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힘이 약한 경우가 대부분으로 아이의 경우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하며, 목을 가눌 수 있는 나이까지 성장하게 되면 정면의 물체를 똑바로 바라보지 못해 고개를 들거나 눈썹과 이마를 올리고 턱을 치켜들어 바라보게 된다. 또 증상이 심하면 시력이 발달하지 못해 약시가 될 수 있다.

후천성 안검하수는 외상으로 인한 근육 또는 신경의 손상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노화로 인한 근육기능의 저하로 인해 나타나게 된다. 처진 눈꺼풀이 시야를 방애하기 때문에 시력저하, 두통 뿐 아니라 턱을 들어 올리는 버릇으로 인해 목통증이 나타나기도 하며, 눈꺼풀을 움직이기 위해 이마 근육이 자주 사용해 이마 주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안검하수증은 심한 통증이나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치료 없이 방치될 경우 약시, 난시 등으로 진행 될 수 있다. 발생 원인은 근무력증, 눈꺼풀 종양 등으로 다양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대부분 수술로 증상이 호전되지만 만성진행성 외안근 마비·중증 근무력증 등으로 인해 후천적 안검하수가 발생한 경우 원인 질환 치료에 따라 눈꺼풀 처짐 정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보존적 치료 후 수술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 피부가 처지며 눈꺼풀도 처져 고연령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최근 통계에 따르면 10대 이하에서도 눈꺼풀이 처지는 ‘안검하수’ 환자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대까지는 남성이 많고, 30대부터 여성 많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2010~2014년) 심사결정자료(건강보험 및 의료급여)를 분석한 결과, 2014년 기준 진료인원은 약 2만2629명으로 5년 전에 비해 약 5000명 증가해 연평균 6.2%의 증가율을 보였다. 또 진료인원 3명 중 2명은 50대 이상으로 나타났고, 특히 50세 이상 여성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검하수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눈꺼풀이 처진 정도와 상안검거근의 상태에 따라서 수술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윗눈꺼풀의 근육 일부를 잘라내고 눈꺼풀을 위로 올려서 봉합함으로써 근육의 길이를 짧게 만들어 기능을 강화하거나, 다양한 재료를 이식해 윗눈꺼풀을 이마근육에 연결 후 고정함으로써 눈꺼풀을 올리는 방법 등이 있다. 

이화 고대안산병원 안과 교수는 “안검하수 수술을 미용의 목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시력저하나 목 통증, 눈의 피로감 등 시야의 방해로 인해 생기는 다양한 건강문제로 인해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신생아와 어린아이의 경우 시력발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성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부모님들이 아이를 주의 있게 살펴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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