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만화가 윤서인이 조두순 사건 피해자를 희화하하는 만평에 대해 사과문을 올렸으나 오히려 논란만 가중되고 있다. 자신의 입장을 변호하는 발언과 함께 사과문을 게재한 날 연달아 관련 없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려 진정성 논란을 일으켰다.

윤서인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2018년 2월 23일 천안함 폭침 사건의 주동자로 알려진 김영철이 정부의 환대를 받으며 초청된 세태를 비판하기 위해 국민적으로 널리 알려진 사건의 실제 피해자 가족을 연상시킬 수 있는 ‘조두숭’을 소재로 비유한 웹툰을 그렸다”며 조두순 사건이 연상되는 웹툰을 그린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상기 웹툰으로 인하여 본의 아니게 피해자 본인과 가족들에게 상처를 드리게 된 점을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는 사과했다.

그러나 윤서인의 사과문은 조정안과는 내용이 다소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공개된 조정안에는 윤서인은 '윤서인 작가는 2018년 2월 23일 조두순 사건의 피해자 가족들을 소재로 삼는 내용의 웹툰을 그려 해당 웹툰이 인터넷 신문 미디어펜에 게시되었습니다. 웹툰으로 인하여 본의 아니게 피해자 본인과 가족들에게 크나큰 정신적 고통을 드리게 된 점을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는 게시물을 남겨야한다.

특히 윤서인 작가가 올린 사과문은 자신의 입장을 변호하려는 발언을 했다. 또한 그는 사과문을 게재한 날 관련 없는 게시물을 여러 개 올리는 행동으로 네티즌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일부 네티즌은 “다른 글들을 많이 올려 사과문이 안 보이게 하려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앞서 윤씨는 지난해 2월 ‘미디어펜’에 조두순 사건을 희화화한 웹툰을 게재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조두순 피해자 가족 등은 윤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하고 서울중앙지법에는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