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특혜채용’ 의혹을 받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이 채용 절차 대부분을 건너뛰고 최종면접에 응시한 정황이 드러났다.
4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당시 KT 인사 업무 총괄자인 김모(63) 전 전무는 같은 해 10월 서유열 전 KT 홈고객부문 사장에게 “김 의원의 딸을 하반기 공채에 정규직으로 채용하라”는 말을 들었다. 그는 부하 직원들에게 김 의원의 딸을 서류전형 합격자로 조작하라고 지시했다. 이같은 정황이 검찰공소장에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KT 공채는 서류전형을 마치고 인적성 검사까지 진행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 의원의 딸은 이전 단계를 모두 건너뛰고 인성검사에 응시했다. 해당 검사에서 불합격했음에도 합격으로 조작되기까지 했다. 최종면접 만으로 최종합격한 셈이다.
검찰은 또 당시 채용에서 김 의원뿐만 아니라 다른 유력인사의 자제 등도 부정 채용됐다는 내용을 공소장에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부정 채용자는 모두 9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