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4.3 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전북 정치권의 희비가 엇갈렸다.
단 1명의 시의원선출이라는 미니선거에 불과했지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많은 의미를 담았다.
먼저, 민주평화당 전북도당은 4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민주평화당이라는 존재감에 각별한 의미를 뒀다. 내년 총선에서 선전할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봤다.
정동영 당 대표는 이날 “전주가 평화당을 선택했다. 평화당이 이겼다”며 “압도적 승리였던 이번 선거는 호남민심의 변화와 개혁정치의 새로운 신호탄”이라고 평가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실패가 촛불의 실패, 국민의 실패가 되어서는 안된다. 평화당이 강한 개혁 야당의 길을 주도하겠고 전북은 평화당과 하나다”며 전북에서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도내 정치권도 민주평화당이 소수 야당인 상황에서 이번 승리를 계기로 막대한 실익을 챙겼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내년 총선에서도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이번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의 경우 광역의원, 기초의원 등이 총력지원했지만 승리하지 못했다. 이에 반해 민주평화당은 제2의 총선승리 불씨를 살리고 있는 모습이다 ”고 말했다.
반면에,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은 반쪽짜리 논평으로 자존심을 구겼다.
곧 치러질 내년 총선에서의 기선제압에 실패했고 지난 2018년 지방선거 승리에 대한 체면이 깍였다.
오히려 정치권에서는 이번 보궐선거의 전국적인 결과로 봤을 때 민주당의 경우 보궐 선거구가 전주시 라 선거구 1곳 뿐이라는 점이 위안이라면 위안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민주당은 “젊은 정치 실현을 위해 정치 신인을 과감히 공천했지만 결과적으로 패배했고 선거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짤막하게 입장을 정리했다.
전주=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