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집애는 원하는 거 다 해드린다"…서울 강서구 찜닭집 '여성혐오' 논란

"계집애는 원하는 거 다 해드린다"…서울 강서구 찜닭집 '여성혐오' 논란

기사승인 2019-04-04 15:19:07

여성을 비하하는 듯한 상호와 메뉴 이름을 사용한 업체가 여성 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한 네티즌이 서울 강서구의 한 찜닭집 상호를 제목으로 한 글을 게재했다. 작성자는 한 배달애플리케이션(배달앱)에 등록된 업체의 상호와 메뉴 이름 등이 여성을 비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작성자가 캡처해 올린 해당 업체의 메뉴 리스트에는 찜닭 종류별로 ‘화끈한 계집애’, ‘두 마리 계집애’, ‘반반한 계집애’ 등의 명칭이 적혀있다. 해당 게시글 작성자는 “사장이 고객 리뷰에 ‘계집애는 원하는 거 다 해드린다’고 적었다”고도 덧붙였다.

이같은 내용이 퍼지면서 온라인상에서는 해당 업체를 향한 비판 여론이 일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배달앱 측은 해당 업체 측에 상호 및 메뉴명 변경을 권고했다. 현재 배달엡에 표시된 상호 및 메뉴 명칭 등은 변경된 상태다.

이에 업체 측은 “상호명 변경 전까지 임시휴업을 하게 됐다”며 “우리 상호 명이 여성 비하 및 성적 대상화라는 것이 이해가 안 간다”는 입장을 내놨다. 업체는 ‘계집애’라는 단어가 닭 ‘계’와 이을 ‘집’, 사랑 ‘애’라는 뜻으로, 닭을 사랑해서 만든 브랜드라고 주장했다.

이어 “도대체 우리가 어떤 피해를 줬느냐”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다 확보해뒀다. 남의 눈에 피눈물 나게 하면 본인에게도 피눈물 난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경고했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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