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경찰서 총기반출 지연으로 유해야생동물의 농가피해 확산

남양주경찰서 총기반출 지연으로 유해야생동물의 농가피해 확산

기사승인 2019-04-10 17:45:06



경기도 남양주 지역의 유해야생동물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음에도 경찰의 총기반출 지연으로 농민들과 수렵인들의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

최근 급격히 늘어난 멧돼지 개체수 등으로 농가가 감당하기 어려운 피해를 보고 있는데도 남양주경찰서의 총기보안해제 지연처리로 지역 농민과 수렵인들이 손을 놓고 있다는 것이다.

한 수렵인단체 관계자는 10앞으로 날씨가 더워지면 사냥개가 제대로 활동할 수 없고 무성한 나뭇잎으로 오발 위험도 높아져 걱정이라며 대부분 자원봉사자인 수렵인들이 농사철을 맞으면 바빠져 수렵을 포기할 수밖에 없게 된다고 주장했다.

남양주시도 이들의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 농가피해가 늘어나는데도 수렵용 총기를 받지 못해 속수무책인 상황과 민원인들이 호소가 안타깝다는 것이다.

시 환경정책과 한 관계자는 이전에는 피해농가 현장조사를 하지 않고도 경찰서에서 총기보안해제를 해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확인할 사항이 있으면 신속히 해서 피해농가 발생을 줄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인근 가평경찰서의 경우, 지난해 1120일부터 올해 228일까지 유해야생동물 총기보안해제를 해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남양주경찰서 관계자는 경찰에도 총기반출 민원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경찰청과 환경부 내부협의 공문에 의하면 필요시 실제 피해지역을 합동 요구할 수 있어 지난달 27일부터 남양주시에 포획허가지역 합동조사를 요구해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양주시는 2019년 유해야생동물 기동포획단을 구성하고 포획기간을 39일부터 58일까지로 정했다. 지난 21261명의 포획허가명단을 경찰서에 보냈으나 30명으로 축소됐다.

지난해의 경우 남양주경찰서는 21358명에 대해 유해야생동물 포획을 위한 총기반출 허가를 내줬다.

한편 남양주지역의 지난해 멧돼지 등 야생동물로 농작물 피해건수는 779여건이었고, 올해는 현재까지 45건이 접수된 상태다. 농가에서 시에 신청한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시설 보조사업은 지난해 64건에서 올해 현재까지 81건으로 급등하고 있다.

남양주=고성철 기자 ksc@kukinews.com

고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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