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할리, 마약 혐의 처음 아니다… 과거 두 차례 경찰 조사

로버트 할리, 마약 혐의 처음 아니다… 과거 두 차례 경찰 조사

기사승인 2019-04-10 00:00:00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61)이 과거에도 마약 투약 혐의로 두 차례 경찰 수사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하 씨는 지난해 3월 경기 안양동안경찰서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수사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같은 해 1월 구속한 다른 마약사범에게서 "하일과 함께 마약을 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일은 이번 사건처럼 당시에도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경찰은 하일을 불러 조사하고 마약 반응 검사를 했다. 하지만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고 뚜렷한 증거가 없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당시 하일은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고 염색한 데 이어 체모를 제모한 채 조사를 받았다. 마약을 투약하면 머리카락 등 체모에 일정 기간 성분이 남는데 체모가 너무 짧거나 염색을 한 경우 성분이 제대로 검출되지 않는다.

당시 하일을 수사한 한 경찰은 "그때 하일이 평소 제모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기억한다"며 "의심됐지만, 증거가 없어 처벌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하일은 2017년 7월에도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에서 같은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당시 경찰은 하일을 세 차례 불러 조사했는데 이때도 염색한 짧은 모발 상태였고 마약 반응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

당시 경찰 관계자는 "제보자 진술도 있었고 심증은 많이 갔는데 혐의를 부인하고 결정적인 증거가 없어서 불기소 처분했다"고 말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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