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은 지금…장밋빛 '꿈', 잿빛 '현실'

포항은 지금…장밋빛 '꿈', 잿빛 '현실'

기사승인 2019-04-14 10:19:47

 

경북 포항지역의 장밋빛 꿈이 잿빛으로 바랠 위기에 처했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한 지진 후속대책 마련 약속에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돌발 악재가 등장, 발목을 잡힐 우려를 낳고 있다.

◇지진 아픔 딛고 일어서나

최근 여·야 거물급 정치인들이 잇따라 포항을 방문,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각 정당마다 지원대책을 내놓으며 성난 민심을 추스렸다.

특별법 제정, 흥해 특별도시재생사업 등의 청사진이 제시되면서 시민들의 기대감이 높다.

포항시도 특별법 제정, 피해자 구제, 이재민 주거안정, 국가주도의 피해지역 특별도시 재건 등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포항형 일자리 등을 통한 지역경제 재건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하루빨리 지진의 아픔을 딛고 재도약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진, 산불 이어 '에이즈' 쇼크...유흥업계 직격탄

최근 사흘간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발생,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지진의 아픔이 가시기도 전에 또 다시 대형 재난을 겪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돌발 악재가 등장하면서 지역사회에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에이즈(AIDS, 후천성면역결핍증)'에 감염된 채 마사지 업소에서 일하던 불법 체류 여성이 숨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것.

지난 2011년 룸살롱 여종업원들의 잇딴 자살에 따른 '유흥업계발(發) 후폭풍'을 경험했기 때문에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전반에 걸쳐 부정적인 이미지로 인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 유흥업소 관계자는 "룸살롱 여종업원들의 자살 사건 이후 사양길로 접어든 상황에서 에이즈는 회생 불능의 치명타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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