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5년이 지났지만, 대한민국은 아직 그 많은 희생이 왜 일어났는지 진실을 밝히지 못했습니다. 유가족과 국민들 앞에서 세월호의 완전한 진상 규명을 다시 한 번 다짐합니다. 문재인 정부는 세월호의 진실을 반드시 인양할 것입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16일 ‘4.16 세월호 추모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유 부총리는 “다섯 번째 4월 16일입니다. 5년이 지났어도 세월호 참사의 슬픔은 그대로입니다. 단원고 학생들 250명이 제 자식 같아서 마음에서 아이들을 떠나보낼 수가 없었습니다. 그 아이들 곁에는 마지막까지 아이들을 지켜주셨던 선생님 열한 분이 서 계십니다. 평범한 어느 날, 인사도 없이 떠나간 304명 한 명 한 명이, 지금 모두 우리 곁에 오신 것 같습니다”라고 추도했다.
이어 유 부총리는 “세월호 그 날 이전과 이후는 달라져야 한다고 우리는 수차례 다짐했고, 세월호 우리 아이들이 이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생명과 사람을 우선하는 가치가 우리 사회에서 중요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위급한 재난 위기 앞에서, 국가는 국민을 반드시 보호할 수 있어야 하며, 국민들이 신뢰하는 사회 안전시스템을 마련하라는 국민의 요구는 우리 정부의 국정과제로, 그리고 핵심사업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라며 “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가 기본이 충실한 사회로 바뀌어야 한다고 우리의 갈 길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국가의 기본은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며, 사회의 기본은 사람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며 교육의 기본은 학생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는 것입니다”라고 발언을 이어 갔다.
또 “문재인 정부는 세월호를 항상 기억하며, 참사의 진실을 완전히 밝히고 안전한 대한민국, 사회적 신뢰가 회복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사력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단원고의 유가족 여러분 저는 교육부장관으로서 세월호 참사 304분의 희생자 중에 무려 261명이 단원고의 학생들과 교사들이란 사실에 가슴이 무너집니다”라며 “교육과정 중에 발생했던 참사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느끼며, 유가족 여러분에게 깊은 유감과 위로의 말씀을 올립니다. 수학여행을 가던 길에 벌어졌던 일인 만큼 어느 학교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가만히 있으라’라는 말이 나왔을 때 대한민국의 어떤 학생이라도 그냥 기다렸을 것입니다. 어떤 선생님이라도 아이들을 지키며 함께 하셨을 것입니다. 반드시 구조하러 올 것이라는 정부에 대한 믿음이 선생님들을 기다리게 만들었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에게 아무 잘못이 없습니다. 어른을 믿었던 아이들, 정부를 믿었던 선생님들 모두 너무 당연합니다. 그래서 정말 더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아이들과 선생님들의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약속, 지키고 또 지키겠습니다. 기본에 충실한 교육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학생의 안전이 보장되고, 학생이 행복한 교육을 만들어가겠습니다”라며 “세월호 참사 희생자 여러분의 명복을 거듭 빕니다. 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라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사진=교육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