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방화·살인 피의자 조현병 전력... 조현병은 어떤 질환?

진주 방화·살인 피의자 조현병 전력... 조현병은 어떤 질환?

기사승인 2019-04-17 15:28:27

지난 17일 경남 진주 아파트에서 방화 후 흉기 난동을 부려 10여 명을 해친 40대 남성이 조현병을 앓고 있다고 밝혀진 가운데 정신질환 중 하나인 조현병에 이목이 집중된다.

조현병은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의 과잉으로 인해 생기는 질환이다. 사고, 감정, 지각, 행동 등 인격의 여러 측면에 걸쳐 광범위한이상 증상을 일으켜 주로 환각이나 망상 등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난다. 대표적 증상은 '누군가 나를 해치려 든다'는 피해망상과 '누군가 내 이야기를 한다'는 관계망상 등이다.

과거 정신분열병이라 불렸던 조현병은 정신질환 범죄 논란과 함께 여러차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약물치료와 심리사회적 치료 등 꾸준한 치료를 받으면 문제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한 질환이다. 모든 질환이 그렇듯 조기발견과 치료연계가 가장 중요하다.

문제는 정신질환 치료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 등이 치료를 가로막고 있다는 점이다.  '조현병 환자는 범죄자'라는 편견도 치료를 가로막는 요인일 수 있다.

조현병 환자는 증가 추세에 있다. 2013년 11만3280명이었던 조현병 환자는 2017년에는 12만70명으로 약 6% 증가했다. 의료계에서는 전 세계적인 조현병 유병률이 1%인 점을 감안해, 국내 밝혀지지 않은 환자가 더 많을 것으로 추측한다.

전문가들은 조현병 자체가 범죄의 원인은 아니라고 말한다. 조현병의 증상이 공격적인 양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사회관계를 극도로 두려워하는 양상이 더 많기 때문이다.

조현병의 경우 꾸준한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임의로 약물복용 등 치료를 중단할 경우 질환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의료계는 정신질환자가 적극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사회적 인식개선을 당부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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