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매각 본입찰에 한화그룹, 하나금융지주 등이 매수 후보자로 참전했다. 롯데손보에는 한앤컴퍼니와 MBK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매각 주간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롯데카드와 롯데손보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마감했다. 롯데카드와 롯데손보 숏리스트(적격예비후보)에 선정된 기업 대부분이 본입찰까지 참여했다고 알려졌다.
롯데카드 예비입찰에는 하나금융과 한화그룹 외에도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 등 5개사가 참여했다. 롯데손보 숏리스트에는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JKL파트너스와 외국계 전략적 투자자(SI), 재무적 투자자(FI) 등 5곳이 올랐다.
하나금융은 예비입찰 단계부터 가장 강력한 롯데카드 인수후보로 꼽혔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신용판매 실적 기준 최하위(점유율 8.2%)지만, 롯데카드(11.2%)를 인수할 경우 삼성카드(19.3%)와 2위를 다투게 된다. 롯데카드를 인수하면 백화점·마트 등 고정 고객을 확보하고 회원 수 3800만명에 달하는 롯데멤버스와의 연계 영업 등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금융과 함께 유력한 롯데카드 인수후보였던 한화그룹은 본입찰에 참여했지만 인수 가능성은 하나금융보다 작게 점쳐진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매물로 내놔 한화가 이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지면서 롯데카드 매각에 집중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롯데지주는 본입찰 마감 이후 1~2주간 검토 후 롯데카드와 손보의 우선인수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전망이다. 롯데지주는 인수 가격뿐 아니라 고용안정과 합병 후 시너지 효과 등을 인수 대상자 선정에 주요한 요소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 대주주 심사까지 마무리되면 최종 매각은 7~8월에 마무리될 것이란 관측이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