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올해 첫 번째 시민원탁회의 의제로 여러 단체 간 대립으로 지역사회에서 갈등을 겪고 있는 ‘팔공산 구름다리 설치’를 선정했다.

시는 지난 2014년 9월 제1회 ‘안전한 도시 대구만들기’를 시작으로 15회에 걸쳐 교통·청년·복지·시민정신 등 다양한 주제로 원탁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원탁회의는 보존적 개발과 개발적 보존사이에서 팔공산이 변함없이 대구시민의 자랑이 되기 위한 방안을 시민들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슬로건은 ‘보존인가 개발인가! 시민에게 듣는다. 팔공산 구름다리’로 정했다.

시에 따르면 관광트렌드가 다양화·다변화로 동성로, 김광석 길, 서문시장 등의 도심관광으로 관광산업이 분산됨으로써 2004년 58%에 달했던 팔공산권 관광객 유입률이 10%대로 낮아졌다.

시는 교통약자에게 팔공산을 오를 기회를 제공하고 외부 관광객을 집객하고 팔공산 지역의 관광활성화를 위한 차별화된 관광자원으로 ‘구름다리 설치’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팔공산 개발 정책에 대한 대립된 견해들도 상당하다.

대구의 상징인 팔공산에 인공 구조물을 건설하면 환경 및 생태계 파괴는 물론, 경관도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는 지역 시민단체의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

이번 시민원탁회에는 시민 또는 대구에 생활근거지가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가를 신청할 수 있다,

의제에 관한 입장별 대표성을 확보하기 위해 찬성, 유보, 반대의 비율에 맞게 참가자를 무작위로 선발한다.

참가 확정 여부를 추후 문자로 안내한다.

참가 신청은 대구시민원탁회의 홈페이지나 전화를 통해 오는 5월 10일까지 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대구시 시민소통과로 문의하면 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산림청 지정 우리나라 100대 명산인 팔공산을 세대와 시간을 넘어 지속적인 역사적 자산으로 가져갈 수 있는지 모두의 생각을 듣고자 이번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며 “성숙된 숙의역량을 가진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