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연구진 "기생충 분비물서 다이어트 효과 확인 "

日연구진 "기생충 분비물서 다이어트 효과 확인 "

기사승인 2019-04-24 09:47:56

기생충 분비물을 이용해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국립전염병연구소와 군마(群馬)대학 연구팀은 특정 기생충이 장내에 있으면 지방연소가 촉진돼 마르기 쉽게 되는 사실을 쥐 실험에서 확인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3일 전했다. 새로운 다이어트 약물 개발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

시모카와 지카코(下川周子) 군마대학 교수 등이 참여한 연구팀은 쥐에게만 감염되는 선충인 '헤리그모소모디스 폴리쟈이러스'가 살을 빠지게 만드는 구조를 조사했다.

실험에서 먹이를 주어 살을 찌운 쥐의 장내에 이 기생충을 감염시켰다. 감염되지 않은 쥐와 먹는 양에 변화가 없는데도 감염된 쥐는 약 1개월만에 체중이 20% 정도 감소했다. 혈액중 중성지방도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원인을 조사한 결과 기생춤에 감염된 쥐의 체내에서는 지방연소를 용이하게 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노르에비네프린'이 1.5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기생충이 모종의 물질을 분비해 비만 해소에 도움이 되는 장내세균을 증식시킨 것으로 추정했다.

시모카와 교수는 "기생충이 분비하는 물질을 밝혀내고 인체에 대한 안정성을 확인할 수 있게되면 이 물질을 이용한 다이어트 약품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논문은 지난 8일 미국 과학지 '인펙션 앤드 이뮤니티'(감염과 면역)에 발표됐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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