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가 이란산 원유를 계속 수입해도 미국의 제재를 받지 않게끔 미국을 계속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터키 외무부의 하미 악소이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정유사 튀프라시가 제재를 받지 않고 이란산 원유를 계속 수입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우리(터키 정부)가 미국을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터키의 주요 원유 공급처이며, 튀프라시는 터키에서 원유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정유업체다.
악소이 대변인은 “튀프라시 정유공장은 이란산 원유에 적합하게 맞춰져 있다”면서 “튀프라시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은 중국, 인도, 한국, 일본, 터키, 그리스, 대만, 이탈리아 등 8개국에 대한 이란산 원유 제재 유예 조처를 다음달 2일로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악소이 대변인은 미국의 유예 중단 결정이 중동의 협력과 터키의 무역 관계를 해친다고 비판했다.
이란과 교류가 활발한 터키는 미국의 일방적 대(對)이란 제재를 일관되게 비판했다.
이란산 원유 제재 유예 조처를 더는 연장하지 않는다는 미국의 발표 후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일방적인 제재와, 지역 외교 방향을 강요하는 것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한편 에너지업계 전문가들은 미국이 제재 유예 조처를 종료해도 중국과 인도는 이란산 원유를 계속 수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