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간염 환자 '3600명'…30·40대 집중, 황달 발생 ↑

A형간염 환자 '3600명'…30·40대 집중, 황달 발생 ↑

기사승인 2019-04-29 09:41:57

최근 A형간염 환자가 30~4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 36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A형간염 확진자는 전국에 359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1067명 대비 237%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환자 수 2436명보다도 많은 수치다.

특히 전체 환자 10명 중 7명은 30~40대에 집중됐다. 30대가 전체 37.4%, 40대는 35.2%로 집계됐다.

지역별 신고환자 수는 경기(1060명), 대전(615명), 서울(570명), 충남(312명) 순이나, 인구 10만명당 신고건수는 대전(41.1명), 세종(29.3명), 충북(14.8명), 충남(14.7명) 순으로 높았다.

최근 A형간염 환자들 중 30~40대가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낮은 항체양성률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대에서는 12.6%만 A형간염 항체를 가지는 등 20~30대에서 항체양성률이 낮게 보고되고 있다. 이는 과거에는 위생상태가 좋지 않아 어릴 때 A형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되어 증상이 없거나 가볍게 앓고 지나갔으나, 위생상태가 개선되면서 1970년대 이후 출생자들은 어릴 때 A형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A형간염의 경우 6세 미만 소아에서는 70%가 무증상이고 약 10%에서 황달이 발생하나, 연령이 높아질수록 70%이상 황달이 발생하고 증상이 심해진다. 따라서 A형간염에 대한 면역력이 없는 30~40대는 특히 A형간염 예방을 위해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일선 지자체와 함께 A형간염 신고 환자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환자발생이 높은 지자체는 환자의 접촉자를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등 A형간염 감시 및 관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A형간염 예방을 위해서는 끓인 물 마시기, 음식 익혀먹기, 위생적인 조리과정 준수, 올바른 손씻기 등 A형간염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12~23개월의 소아나, A형간염에 대한 면역력이 없는 만성 간질환자, 외식업종사자, 의료인, 최근 2주 이내에 A형간염 환자와 접촉한 사람 등 고위험군 소아청소년이나 성인은 A형간염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A형 간염은 3월부터 5월까지 가장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다음 달까지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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