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올해 세계10대 보건위험요인 '뎅기열' 추가…동남아 지역 발생 증가

WHO, 올해 세계10대 보건위험요인 '뎅기열' 추가…동남아 지역 발생 증가

기사승인 2019-04-29 09:59:51

최근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뎅기열 증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선정한 2019년도 세계 10대 보건위험요인에도 뎅기열이 포함됐다.

29일 WHO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4월 11일 기준 뎅기열 발생률은 필리핀 5만5976명(사망 227명), 베트남 4만8647명(사망 3명), 말레이시아 3만8000명(사망 59명), 태국 1만4774명(사망 210명), 싱가포르 2227명, 라오스 1143명(사망 4명), 중국 243명 등이다.

전 세계적으로 국제교류 활성화, 교통 발달 및 기후변화로 인한 모기서식지 확대 등으로 인해 뎅기열 발생이 증가 추세이며, 우리나라도 뎅기열은 매년 지속 발생하고 있다. 올해 4월 현재 61명이 신고됐으며, 전년 동기간 대비 약 2배 이상 증가했다. 모두 해외유입건으로 국내 자체 발생은 없다.

뎅기 바이러스 감염이 되면 뎅기열, 뎅기 출혈열, 뎅기쇼크 증후군 등으로 진행된다. 일반적으로 2-7일간 심한 두통, 안와통증, 근육통, 관절통 및 뼈 통증, 홍반 및 반구진 발진, 출혈성 반점, 자반병, 구강출혈 등이 지속되며,  대부분 해열 이후 1~4인이면 회복되지만 일부는 중증 뎅기열로 진전된다. 쇼크상태가 지속된 경우 환자들은 심각한 출혈성 징후(토혈, 혈변, 하혈 등)이 나타나며, 드물게는 간염, 심근염, 췌장염, 뇌염이 발생한다. 치사율은 약 5%로 보고되고 있으나 조기에 치료하면 1%, 치료시기가 늦으면 20%까지 높아진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다가오는 가정의 달을 맞아 해외여행객 증가가  예상되고 있어 동남아 지역 등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국민들에게 뎅기열에 감염되지 않도록 예방주의를 당부했다.

여행 전에는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와 모바일 홈페이지를 통해 여행지 감염병 정보를 확인하고, 긴옷, 기피제, 모기장 등 모기 회피 용품 및 상비약을 준비해야 한다.

여행 중 여행지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기피제 사용 및 밝은색 긴팔, 긴바지 착용 등 모기기피 수칙을 준수하고, 숙소 내에 모기가 침입했을 경우 살충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모기를 향해 직접 분사하고,모기가 눈에 잘 띄지 않을 경우 주로 어둡고 구석진 곳을 향해 분사한다.

만약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현지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권고된다.

여행 후에는 헌혈 보류기간동안 헌혈을 금지하고, 귀국 후 2주 이내 발열, 발진, 관절통 등 감염병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로 연락해 상담을 받거나, 의료기관을 방문할 경우에는 반드시 해외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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