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설사 감염병 증가…적은 양의 세균으로도 감염

5월부터 설사 감염병 증가…적은 양의 세균으로도 감염

보건당국, 기온 상승 및 연휴기간 대비 지자체와 비상방역 근무체계 운영

기사승인 2019-05-02 09:40:23

질병관리본부는 본격적으로 하절기가 시작되는 5월부터 수인성 및 식품매개감염병(이하 설사감염병) 증가에 대비해 5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전국 13개 국립검역소,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 보건소와 함께 비상방역 근무 체계를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설사감염병 종류에는 제1군감염병인 콜레라,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세균성이질,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A형 간염, 지정감염병인 장관감염증(살모넬라균 감염증, 장염비브리오균 감염증, 황색포도알균 감염증,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등) 등이 있다.

질본에 따르면 하절기에 기온이 상승해 병원성 미생물 증식이 활발해지고, 연휴·휴가기간 단체모임과 국내외 여행기회가 증가하면서 설사감염병이 집단발생 할 수 있다. 최근 3년간 설사감염병 집단발생 현황을 봐도, 집단발생은 5~9월에 주로 발생하고 있어 여름철에는 감염병 발생에 주의가 필요하다.

질본과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설사감염병 집단발생 시 신속한 보고 및 대응을 할 수 있는 24시간 업무체계를 지속 유지하고, 역학조사 등 감염병 대응을 실시할 예정이다.

국립검역소는 해외여행 후 입국 시 설사 등 유증상자에 대해 건강상태질문서를 확인하고, 검역단계에서 수인성 및 식품매개감염병 병원체 진단검사 서비스를 계속해서 실시할 방침이다.

이동한 감염병총괄과장은 “신속한 대응을 위해 2인 이상 집단설사 환자가 발생했을 때 가까운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 줄 것과 설사감염병 예방을 위해 안전한 물과 음식물 섭취,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등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설사감염병은 주로 오염된 물과 음식물을 섭취해 감염된다. 환자, 무증상보균자의 배설물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 또는 환자가 직접 조리한 음식에 의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

또 파리와 같은 위생곤충에 의해 오염물로부터 다른 음식물로 세균이 전파되기도 한다.  특히, 1군 감염병인 장티푸스의 경우 무증상보균자가 부주의하게 다룬 음식에 의해 옮겨질 수도 있으며, 세균성이질의 경우 매우 적은 양의 세균으로도 감염될 수 있어 환자나 병원체보유자와의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 

이에 따라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씻기 ▲물은 끓여 마시기(끓일 수 없을 때는 생수, 탄산수 등 병에 포장된 음료수 마시기) ▲음식 익혀먹기(중심온도 75℃(어패류는 85℃)로 1분 이상 익혀먹기 ▲채소, 과일은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 벗겨 먹기 ▲위생적으로 조리하기(칼, 도마 조리 후 소독, 생선, 고기, 채소 등 도마 분리사용 등) ▲설사증상이 있는 경우 조리하지 않기 등의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