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소재 노숙인 결핵관리시설인 미소꿈터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미소꿈터는 대한결핵협회가 2015년부터 운영해 노숙인 결핵환자, 결핵(의심) 감염인을 관리하는 시설이다. 복약지도, 숙식제공, 현장상담 및 응급(일시)보호 및 병원치료, 주거지원 등의 연계 역할을 수행한다.
노숙인, 쪽방 주민은 식사가 불규칙적이고 밀집된 공간생활로 결핵발병 위험이 높은 취약대상이다. 또 알코올 중독 등 동반질환과 잦은 거주지 이동으로 지속관리가 어려워 치료중단에 따른 추가전파 가능성도 높다.
이러한 노숙인의 결핵관리를 위해 보건당국은 서울특별시, 대한결핵협회와 함께 지역사회 내 중앙-지역, 민-관 협력체계 강화에 대해 논의했다.
그 결과, 노숙인, 쪽방주민 등의 결핵관리 강화를 위해서는 지역특성에 맞는 찾아가는 이동검진의 지속운영과 보건소의 유소견자 및 확진자 관리 민관 협력사업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봤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전국 1만 1000여명에 달하는 노숙인의 결핵 조기발견과 철저한 환자관리는 결핵 후진국 오명을 벗기 위해 강화해야 하는 결핵정책의 사각영역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6개월 이상 지속적인 복약관리를 통한 치료성공률을 높이는 것이 가장 시급하기 때문에 지역 내 민간-공공, 돌봄-자활-의료기관 간 민관협력으로 취약계층 결핵관리에 만전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