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개원' 이대서울병원 "절치부심 도전..1년 후 안전성 향상 증명할 것"

'정식 개원' 이대서울병원 "절치부심 도전..1년 후 안전성 향상 증명할 것"

기사승인 2019-05-08 13:41:45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은 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대서울병원의 정식 개원을 알렸다.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이대서울병원은 지난 2월 진료 개시에 이어 오는 23일 정식 개원한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편욱범 이대서울병원 초대 병원장은 “단순한 질병의 치료를 넘어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병원의 시작이 되겠다”고 밝혔다. 130여년 전 이화의료원의 전신인 한국 최초 여성기관 보구녀관(普救女館)을 설립한 메리 F 스크랜튼 여사의 정신을 이어받겠다는 포부다.

이대서울병원은 국내 최초로 기준 병실 3인실, 전체 중환자실을 1인실로 구성했다. 1인실, 특실, 무균병동, 항암주사실 등을 포함해 총 1014병상 규모다.

특히 이대서울병원과 이대목동병원을 총괄하는 이화의료원은 지난 2017년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사망사건을 안전성 강화의 계기로 삼겠다고 공언했다. 문병인 이화의료원 의료원장은 “가장 바닥에 떨어져보면 새로운 무언가가 보인다고 한다. 그동안 목동병원 사건으로 절치부심해온 만큼 가장 안전한 병원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목동병원은 계속해서 시설이노베이션을 해오고 있다, 올 가을 전후로 모든 시스템을 완비하고, 향후 2년 있을 상급종합병원 재지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화의료원이 새롭게 변화하는 방식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편욱범 서울병원장도 ‘전화위복’을 내세웠다. 편 원장은 “그간 어려운 가운데 구성원들이 어떡하면 이화의료원이 훌륭한 병원으로 거듭날 지 고민을 수백 번, 수천 번 고민해왔고, 그 결과가 지금의 이대서울병원이고, 향후 리모델링될 이대목동병원이다”라며 “이대서울병원이 신생아중환자실을 포함해 전 병실 3인실로 구성한 것 또한 안전성을 위한 것이다. 운영 1년 지나서 감염위험 등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증명해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대서울병원은 첨단 의료기기와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병원’을 표방했다. 국내 최초로 올림푸스 '엔도알파' 수술실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환자의 생체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임상통합상황실(Clinical Command Center)도 이대서울병원이 선도적으로 들여왔다.

전공의 없이 전문의로만 운영되는 대학병원인 점도 특징이다. 편 병원장은 “병원 문을 열면서 전 의료진을 전문의 체제로 운영해야 하는 숙제가 있었지만, 진료 시작 이후 3개월 동안 잘 극복해나가고 있다”며 “앞으로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에서 전공의의 역할은 점점 제한될 텐데 먼저 전공의 없이 병원을 운영한 것이 의료계 선도사례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진료부분에서는 암과 심뇌혈관 질환, 그리고 장기이식에 초점을 맞췄다. 편 원장은 “힌국인의 주요 사망원인인 암과 심뇌혈관질환을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생존기간이 늘면서 장기이식이 의료의 첨병이라고 할 정도로 중요한 분야가 됐다. 이 부분을 특화해서 장기이식을 잘하는 병원으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대서울병원은 오는 23일 정식개원에서 현행 317병상을 500병상 규모로 확대하고, 추후단계적으로 가동 병상 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의료원 측은 적어도 개원 2년차에는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으로 예상했다.

문 의료원장은 “강서구 주민만 1년 내에 70만 명 이상 늘 것으로 예상되며, 주변지역까지 포함하면 진료대상 인구만 300만 명이 넘는다. 1년에서 1년 반 정도면 이대서울병원은 흑자구조로 돌아갈 것을 확신한다”며 “최고만을 지향하는 병원이 아닌 환자 한 분 한 분을 살피는 병원이 될 것이고, 향후 국내 최고, 아시아 최고를 목표로 매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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