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월 자전거 사고 ↑…남성·소아청소년 사고율 높고, 머리손상 多

5~6월 자전거 사고 ↑…남성·소아청소년 사고율 높고, 머리손상 多

기사승인 2019-05-08 16:23:16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5~6월 자전거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가 여자보다 사고율이 4배 가량 더 높았고, 특히 19세 이하 소아‧청소년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 중 자전거 사고율이 성인보다 3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2012-2017년 동안 자전거 사고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현황 및 손상 발생 요인을 조사해 분석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자전거 사고로 인한 손상 환자 수는 4만 663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교통사고 환자(27만 828명) 중 17.2%에 해당되며, 남자(3만 6854명)가 여자(9781명)보다 4배 가량 더 많았다.

특히 19세 이하 소아‧청소년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 중 자전거 사고율(36.2%)은 성인(12.3%)보다 3배 높았으며, 이는 전체 자전거 사고율(17.2%)과 비교해서도 2배 높았다.   
 
자전거 사고는 주로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2-3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봄철인 5-6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주중보다는 주말, 오전보다는 오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다. 

자전거 사고로 인한 손상 부위는 외상성 머리손상(46.6%)이 주로 차지했며, 다음으로 상지(21.9%), 하지(15.7%)순으로 나타났다. 사고 발생 시 헬멧 착용은 4.6%에 그쳐 대부분 미착용(70.3%)으로 나타났다.

손상 발생 시 활동 현황을 보면 여가활동(53.1%)과 일상생활(38.2%)이 대부분 차지하고 있으며, 발생장소로는 주로 일반도로(44.5%)가 많았다. 골목길도 높은 비중(28.7%)을 차지했다.

 

자전거 사고를 예방하고 안전한 자전거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응급의학회가 공동으로 보급한 일반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안전한 자전거 타기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안전 교육과 캠페인을 통해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어릴 때부터 안전한 자전거 운행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평소 학교와 가정에서 꾸준히 안전수칙을 준수하도록 지도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자전거 안전사고 예방 일반 안내수칙>

▲자전거 헬멧을 착용합니다.
▲음주 후에는 자전거를 절대 타지 않습니다.
▲도로상에는 우측통행을 지키고 차량과 같은 방향으로 직선 주행합니다.
▲이어폰과 핸드폰은 자전거 운행 시 사용하지 않습니다.
▲가방과 짐은 짐칸에 고정하여 이동하도록 합니다.
▲어두워지면 전조등과 반사등을 반드시 사용합니다.
▲교차로나 골목길에서 방향을 변경하거나 정지 시 손신호를 사용합니다.
▲주변에 보행자가 있을 시 경보벨을 울리거나 말을 하여 보행자의 주의를 유도합니다.
▲내리막에서는 무리하게 속력을 내지 않으며 뒷바퀴에 먼저 제동을 가한 뒤 앞바퀴에 제동을 가합니다.
▲상시적으로 브레이크 점검을 비롯한 자전거 정비를 시행합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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