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구성원의 건강을 챙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 같은 신체부위라도 유년층과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질환이 다르고, 연령별로도 다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할 질환을 알고 대비하는 것이 좋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해 진료자료를 분석한 결과, 눈의 경우 어린이는 시력저하, 50대 이상부터는 백내장 진료건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402만 6824명 중 ‘굴절 및 조절의 장애’로 진료를 받은 초등학교 저학년은 2018년 31만 191명이었으며, 학년이 높아질수록 진료인원이 증가했다. 주로 ‘근시’와 ‘난시’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근시’의 위험요인은 근거리 작업이므로 스마트폰․컴퓨터 사용과 학습 시 눈과 30cm 이상의 거리를 두어야 하며, 시력이 나빠졌다면 정기적인 시력검사를 통해 진행정도를 검사해야 한다.
50대부터 입원 비율이 40대 대비 ▲노년백내장(675.8%) ▲무릎관절증(418.6%) ▲기타 척추병증(254.4%) 순으로 높아졌다. 노년 백내장을 포함한 전체 백내장의 환자 수는 50대에 들어서며 40대 보다 324.6%로 큰 폭 증가했다. 백내장 진료를 받은 50대 환자 수는 20만 9974명으로, 40대 환자 수 보다 16만 518명 더 많았으며, 성별은 50대 여성이 남성보다 1.4배 더 진료를 받았다.
치아질환에 있어서도 연령별로 차이가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유치에서 영구치로 집중 교체시기인 초등학교 저학년이 ‘치아의 발육 및 맹출 장애’로 진료를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어린이들은 ‘치아우식’ 즉, ‘충치’로 진료를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취학 전 아동 59만 3215명, 초등학교 저학년 54만 1254명, 고학년 31만 3186명으로 학년이 높아질수록 진료인원이 줄었다.
노년층의 경우 60대부터 치주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이 급증했다. 60대 연령에서 50대에 비해 증가율이 높은 질병은 ▲치아 및 지지구조의 기타 장애(234.7%) ▲노년백내장 ▲기타 척추병증 순이었다. 임플란트 시술은 65세~69세에서, 틀니 시술은 70대에서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근골격계 질환의 경우 연령, 성별에 따라 차이가 발생했다. 초등학교 고학년의 경우 ‘발목/손목 및 발/손 부위의 관절 및 인대의 탈구, 염좌 및 긴장’으로 병원 진료를 많이 받았다. 해당 상병으로 26만 4454명이 진료를 받았으며, 남학생이 15만 6325명으로 여학생에 비해 1.4배 많았다.
퇴행성관절염의 환자 수는 70세 이상이 가장 많지만, 이전 연령 대비 증가율은 50대가 184.4%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퇴행성관절염으로 병원을 찾은 50대 환자 수는 91만 905명으로 40대 보다 59만602명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연령대에서 여성 환자 수가 남성 환자에 비해 더 많았으며, 50대 여성 환자는 남성에 비해 2.2배 더 많이 진료를 받았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