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장착한 국산수소연료전지 선박이 개발된다. 자동차가 아닌 다른 운송수단에 현대차그룹 수소연료전지가 사용되는 첫 사례다.

강원도는 현대차와 ‘친환경 수소어선 개발 업무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적용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환경규제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디젤엔진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매연으로부터 어민들의 조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강원도는 수소어선 개발을 위한 각종 인허가를 지원하고 현대차는 수소어선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인 수소연료전지를 개발하고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강원테크노파크는 어선제작기업과 함께 수소어선을 제작하고 실증하는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현대차의 연료전지시스템이 차량 이외의 모빌리티에 적용되는 것은 처음이다. 연안 선박은 오는 2022년까지 적용검증을 거쳐 2025년 성능 개선, 2030년이후 실선 적용 등 로드맵에 따라 개발된다. 대양선박의 전용스택 모듈은 오는 2022년까지 개발할 예정이다.

한편 강원도는 이날 ‘국제수소포럼 2019’로 명명된 국제 수소포럼을 개최했다. 이 포럼은 강원도가 주최하고 강원테크노파크, 강원국제회의센터가 주관하며, 평창 알펜시아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강원도를 찾아 삼척 수소도시 사업에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말씀을 하셨다”면서 “강원도는 이번 포럼을 강원도가 추진하는 수소산업 의지를 대내외 천명하는 동시에 다양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