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몽’ 정성일, ‘냉철 vs 냉혈’ 넘나드는 캐릭터 열연 ‘존재감↑’

‘이몽’ 정성일, ‘냉철 vs 냉혈’ 넘나드는 캐릭터 열연 ‘존재감↑’

기사승인 2019-05-12 15:07:09

배우 정성일이 MBC 특별기획 드라마 ‘이몽’에서 강렬한 눈빛과 선 굵은 연기로 ‘다크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지난 11일 방송에서 정성일은 막대한 자본력과 영향력을 발휘하는 중국 비밀결사 청방의 보스 보좌관인 '진수' 역으로 출연해 강한 아우라를 발산했다. 그는 명석한 두뇌와 냉철함으로 청방 보스 두월성(김법래 분)의 부하이자, 뛰어난 상황 판단력과 정보력을 바탕으로 김원봉(유지태 분)에게 도움을 주는 인물로 활약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날 김원봉과 청방을 이어주고자 노력하는 중간자 역할로 등장한 진수는 그들의 첫 거래가 어긋나자 김원봉에게 다시 자리를 마련하겠다며 그를 진심으로 도우려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는 청방 소속으로 두월성이 신뢰하는 오른팔로 활약하고 있기에 그의 진짜 모습과 김원봉과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후 진수는 이영진(이요원 분)이 일본의 첩자로 오해를 받아 청방에 잡혀왔다는 소식을 김원봉에게 비밀리에 알렸고, 자신의 얘기를 듣고 그녀를 구하러 가겠다는 그에게 "그 여자가 청방을 포기할 만큼 중요합니까? 이영진씨를 버리고 청방을 얻으세요"라고 직언을 서슴지 않는 등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면모를 보였다.

반면, 두월성 보좌관으로서 진수는 누구보다 차갑고 냉혈한 사람이었다. 그는 이영진의 아랫집에 살고 있던 마씨(김숙인 분)에게 총독부 법무국과 헌병대 양쪽과 거래하는 이중밀정이 아니냐며 싸늘한 표정으로 그녀를 심문했고, 그녀가 끝까지 저항하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마씨를 총으로 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그러는가 하면, 진수는 청방에서 풀려난 이영진과 김원봉을 집에 데려다 주면서 그들에게 자신들이 알고 있는 마씨 관련 정보들을 친절하게 설명하며 이영진에게 청방에서 있었던 일들을 히로시(이해영 분)와 후쿠다(임주환 분) 검사에게 어떻게 전할지 “선택은 영진씨 의 몫”이라며 뒷일을 그녀에게 맡기는 모습을 보여 앞으로 이들이 어떤 관계를 이어나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처럼 정성일은 캐릭터가 지닌 다양한 모습들을 탄탄하면서도 섬세하게 그려냈는데, 그가 묵직하면서도 안정된 연기를 선보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오랜 기간 무대와 스크린,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다져온 내공이 있기에 가능했다.

그는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아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 공연 중인 연극 ‘언체인’을 비롯해, ‘미스터신’, ‘쉬어 매드니스’, ‘형제의 밤’, ‘바보’, ‘한’, ‘보고싶습니다’, ‘행복’, ‘극적인 하룻밤’, 뮤지컬 ‘6시 퇴근’ 등에 출연, 두터운 팬 층도 거느리고 있다. 이에 정성일이 이번 작품에서, 그리고 배우로서 어떠한 활약을 펼칠지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한편, 박진감 넘치고 촘촘한 전개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MBC 특별기획 ‘이몽’은 매주 토요일 밤 9시 5분에 방송된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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