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신임 원내대표 ‘제3지대론’ 유성엽 선출…바른미래 김성식‧오신환 “논의無”

평화당 신임 원내대표 ‘제3지대론’ 유성엽 선출…바른미래 김성식‧오신환 “논의無”

기사승인 2019-05-14 01:00:00

민주평화당 신임 원내대표에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약속한 유성엽 의원이 13일 당선됐다. 이에 같은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성식 의원은 “뜬 구름 잡는 소리”라며 바른미래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일축시켰다. 함께 출마한 오신환 의원 측에서도 논의 중인 바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 열린 평화당 원내대표 경선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유성엽 의원이 황주홍 의원을 꺾고 당선됐다. 유 의원은 재적의원 16명 출석에 과반수(9명 이상)의 표를 득표해 새 원내대표에 선출됐다.

유 의원은 당선 직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정의당과의 공동 교섭단체 구성에 대해서 부정적 견해를 내비쳤다. 다만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제3지대의 교섭단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6석을 가진 정의당 지지율이 우리 당보다 훨씬 높다.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당의 방향과 정책에 국민께서 동의하신다면 지지율은 올라갈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선 정견발표에서도 유 의원은 “지난번 정의당과 교섭단체를 구성했던 것은 선거제 개혁을 위해 많은 차이에도 불구하고 결정했던 것”이라며 “그러나 이제 선거제 개혁안은 패스트트랙에 올랐기 때문에 더 이상의 공동교섭단체 구성은 차기 총선에서 점점 멀어지는 일”이라고 했다.

‘타 당과의 연대는 없을 것’이라는 바른미래당의 입장에 대해선 “제3지대 신당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바른미래당도, 평화당도 차기 총선에서 전멸”이라며 “현재 눈치보기와 줄다리기를 하고 있을 뿐이지, 공멸을 피하기 위해선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각 당 지지율 보면 민주당 지지율이 생각보다 많이 감소하지 않았다. 또 반성도 하지 않은 자유한국당으로 지지율이 결집되는 현상을 보인다”며 민주당·한국당이 잘해서가 아닌 다른 당이 지리멸렬해서 그렇다. 제3지대 창당은 필수불가결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날 각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에 출마한 김경식‧오신환 의원은 신당 창당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평화당의) 뜬구름잡기식 얘기가 의미가 있을지 잘 모르겠다”면서 “바른미래당은 지난 8일 의원총회에서 어떠한 정당과 합당이나 연대 없이 자강과 혁신, 화합의 길을 걸어가자고 얘기를 했다. 우리당이 제 역할을 해서 정치도, 민생도 바로 세운다면 지지하실 많은 국민들이 계신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오 의원도 지난달 11일 라디오 방송에서 “당의 입장에선 평화당과 통합은 염두에 없다는 것을 말씀드린다”면서 “단순히 당 생존을 위한 합종연횡식 모습은 미래를 위해서도 올바르지 못하다. 일부 본인 성향으로 이합집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한 이날 오신환 의원실에 확인해본 결과 오 의원은 당을 쇄신할 필요성은 느끼고 있으나 평화당과의 논의나 접촉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
엄예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