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가 지난 43년 동안 낙후돼 온 진양호일원을 전면 재단장하는 '진양호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조규일 시장은 1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진양호일원 경관보호와 함께 공약사업의 하나로 추진 중인 '진양호 친환경 레저 힐링 문화공간 조성사업' 계획안을 발표했다.
진양호 친환경 레저 힐링 문화공간 조성은 총사업비 2430억원을 투입해 진양호 근린공원, 진양호반 둘레길, 진양호가족공원 등 3개 구역으로 나눠 테마별 문화가 함께하는 진양호 친환경 레저 힐링 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
그동안 진양호공원은 전망대와 동물원을 찾는 관광객이 대부분이었으며, 이렇다 할 공원시설이 없어 이용자가 해마다 감소하는 등 점차 쇠락의 길을 걷고 있어 활성화에 대한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본격적인 활성화 방안이 논의되고 보상비가 확보되는 등 구체적 계획이 추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진양호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따라 43년만에 전면 재단장되는 진양호공원 활성화 계획에 이목이 집중된다.
진주시는 지난해 6월 착수해 진양호공원 활성화를 위한 구상 용역을 최근 마무리하고 '진양호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계획했다.
진양호 근린공원 조성은 가족과 함께 편안하고 쾌적하게 즐길 수 있고, 지역관광과 연계한 찾고 싶은 문화공원, 4계절 축제와 이벤트가 있는 특별한 모험공원, 울창한 숲과 자연이 함께하는 건강한 힐링공원 조성을 목표로 중장기 계획을 3단계로 나눠 2019년부터 2026년까지 조성된다.
공원기반시설 정비, 레저/문화/생태가 어우러진 복합문화 체험공원 등 주제별 공원 조성사업에 총사업비 2320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진양호반 둘레길 조성은 모두 33㎞정도로 현재 현장조사와 용역이 추진되고 있으며, 진양호 자전거 순환도로와 연계해 진양호 공원~물문화관~진수대교~청동기박물관~대평마을~명석오미마을~진양호 양마산길을 순환하는 코스로 개설된다.
수변 경관이 수려한 곳에는 데크로드 및 전망데크를 설치하고 진양호반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친환경 숲길탐방로를 조성할 계획으로 사업비는 5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진양호 가족공원 조성은 남강댐을 사이로 진양호 전망대와 마주보고 있는 공원으로 정상부에는 한국수자원공사 남강지사에서 관리하고 있는 물문화관이 있으며, 노을공원과 주차장이 조성돼 있다.
이 곳은 한국수자원공사 남강지사와 함께 공동협약 양해각서 작성을 시작으로 진양호일원 자연경관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호반 숲길을 산책하고 즐기는 숲속정원과 캠핑장을 조성 할 계획으로 소요예산은 60억원 정도다.
진주시는 이날 진양호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안정적 추진과 재원 조달을 위해 지방공기업인 경남개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경남부산본부와 시청 기업인의 방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남개발공사는 진양호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따라 각종 공원 시설들을 조성하고 운영 관리하는 장기적인 마스터 플랜을 수립 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으로 20년간 2230억원을 투자해 진양호 근린공원 일원에 공원기반시설과 함께 복합전망타워, 스카이워크, 캠핑장(휴양시설), 모노레일, 루지 등의 레저·모험놀이장, 주차장 등 편익시설을 조성한다.
이와 함께 진주시는 진양호 공원 명칭 변경 필요성을 고려해 시민이 참여하는 진주 대표 공원으로 명칭을 공모할 계획이다.
시는 진양호 르네상스 프로젝트로 장기미집행 공원의 고질적 민원이 해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단순한 공원 조성에서 벗어나 진양호 공원을 친환경 힐링 문화 체험 공간으로 조성해 명실상부 전국적 대표공원으로 조성해 시민이 행복한 도시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서부경남KTX 개통으로 늘어날 교통ㆍ관광 수요에 대비해 시가 추진하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및 문화도시 지정, 남강변 중형 다목적문화센터 건립을 포함한 원더풀 남강프로젝트와 함께 진양호 친환경 레저 힐링 문화 공간이 조성되면 진주시는 누구나 찾고 즐기고 머무르고 싶은 문화 관광도시로 도약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천혜의 명소인 진양호를 전국 최고의 공원으로 만들어 갈 진양호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최선을 다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진주=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