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출시된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는 ‘오픈형 렉스턴’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국내 전무했던 오픈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을 구축하며 픽업트럭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 1월 선보인 그레이드 스케일의 신개념 모델 렉스턴 스포츠 칸을 통해 오픈형 SUV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쌍용차에 따르면 렉스턴 스포츠 브랜드의 내수 판매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1만5219대다. 이 중 칸의 판매량은 6061대로 렉스턴 스포츠 브랜드 전체 판매량의 40%에 육박하며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기존 렉스턴 스포츠는 레저와 야외활동을 즐기는 고객 층에게 오프로드 주행 능력과 특유의 강점인 적재 공간을 내세워 인기를 얻었다. 올해 출시한 렉스턴 스포츠 칸은 310mm 확장된 와이드 유틸리티 데크를 장착 출시, 우수한 적재능력과 향상된 용도성을 갖췄다.
칸의 인기 비결은 최대 700kg까지 적재(파워 리프 서스펜션 선택 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쌍용차는 ‘인생은 짧고 데크는 길다’라는 카피를 내세웠다. 그만큼 칸의 데크는 중량 기준으로 75% 증대돼 그 활용성은 무궁무진하다.
또 자동차가 더 이상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이라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면서 베이직 롤바, 모던 롤바, 디럭스 하드탑, 그랜드 하프탑 그리고 노블 하드탑 등 5가지의 커스터마이징 아이템을 통해 소비자가 취향에 따라 직접 자동차를 꾸밀 수 도 있다.
용량은 1262ℓ로 높이 570mm, 길이 1610mm, 너비 1570mm다. 4인 가족이 둘러 앉아 식사를 하거나, 커플이 기대 앉아 영화를 감상하기에도 충분할 만한 넓이다. 겨울에는 스키나 보드를 싣고 달렸다면, 다가오는 봄·여름에는 텐트를 싣고 차박 캠핑을 떠나기에 제격이다.
골프백, 서핑보드, 자전거, 제트 스키 등 레저 용품으로 데크를 채우고 전국을 누빌 수도 있다. 차체가 웅장해진 만큼 엔진의 성능도 향상됐다. 칸은 앞선 렉스턴 브랜드 모델들을 통해 검증 받은 쿼드프레임과 4Tronic의 조합으로 탁월한 온오프로드 주행성능과 견인능력을 겸비했다.
동급 최대 광대역 e-XDi220 LET 엔진(최대토크 2.0kg·m↑)은 확대된 적재능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뛰어난 동력전달 성능과 내구성을 장점으로 하는 아이신사의 6단 자동변속기는 온오프로드에서 모두 뛰어난 주행 성능을 보여준다.
최고출력은 181ps/4000rpm, 최대토크는 42.8kg·m/1400~2800rpm으로 도심에서부터 캠핑 마니아들이 선호하는 오지까지 오가며 폭 넓은 레저 활동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운전석에 적용된 요추받침대(4방향)와 통풍시트로 장거리 여행에도 쾌적함을 유지한다.
특히 데크가 탑승 공간과 완벽하게 분리돼 있다는 점이 칸의 가장 큰 특장점이다. 하늘을 향해 뚫려 있는 데크에는 정원을 가꾸기 위한 흙이나 나무, 비료 등을 실어도 부담이 없다. 포터와 같은 화물 트럭에만 친숙하던 도농복합 지역의 전원주택 거주자나 소상공·자영업자에게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1톤 트럭에 맞먹는 적재 용량을 자랑하지만 트럭에는 없는 고급스러움을 갖췄다. 후면에는 고유의 칸(KHAN) 레터링을 더해 칸만의 정체성이 두드러진다. 휠 또한 18인치 블랙 휠이 더해져 선택의 폭을 넓혔다.
합리적인 가격 역시 한 몫 한다. 칸의 가격대는 2838만원부터 3367만원까지로 책정돼 있다. 5인승 SUV로서 매우 높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에 국내 세법 상 화물차 세제가 적용돼 연간 자동차세도 2만8500원으로 매우 저렴하다. 개인 사업자 부가세 환급(차량가격의 10%)은 덤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렉스턴 스포츠 칸은 오픈형 SUV를 원하는 소비자의 니즈가 함축돼 탄생한 완성형 모델”이라며 “다양한 타깃의 소비자에게 각각 최고의 만족을 선사하는 대체 불가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