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면서도 “미국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을 계속하는 것이 미국의 초점”이라고 말했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최근 있었던 북한의 발사가 유엔 결의 위반이라는 게 국무부 입장이냐’는 질문에 “(북한의) 전체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은 결의에 위반된다”고 답했다.
다만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미국의 초점, 대통령을 뒷받침하기 위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초점은 북한의 WMD 프로그램의 평화로운 종결을 위해 협상을 시도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위반’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궤변’이라고 맹비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 27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유엔 안보이사회결의에 대해 말한다면 우리가 이미 수차 천명한 바와 같이 주권국가의 생존권과 발전권을 전면 부정하는 불법무도한 것으로서 유리는 언제 한번 인정해본 적도, 구속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탄도기술을 이용하는 발사 그 자체를 금지하라는 것은 결국 우리더러 자위권을 포기하라는 소리나 같다”고 주장했다.
또 대변인은 볼턴 보좌관을 향해 1994년 조미기본합의문(제네바 합의)를 깨버리는 망치 노릇을 하고 우리나라를 ‘악의 축’으로 지명하고 선제타격, 제도교체 등 각종 도발적인 정책들을 고안해낸 대조선 ‘전쟁광신자’”라고 규정하고 “구조적으로 불량한 자의 입에서 항상 삐뚤어진 소리가 나오는 것은 별로 이상하지 않으며 이런 인간 오작품을 하루빨리 꺼져야 한다”고 원색적 비난을 쏟아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