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앞둔 이강인의 당부 “애국가 크게 같이 불러주셨으면”

한일전 앞둔 이강인의 당부 “애국가 크게 같이 불러주셨으면”

기사승인 2019-06-04 09:57:07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막내’ 이강인(18·발렌시아)이 한일전을 앞두고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U-20 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초반 15분만 공개한 이 날 훈련에 앞서 주장 황태현(20·안산)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일본전을 앞둔 팀 분위기와 준비 상황, 각오 등을 밝혔다.

인터뷰를 마치려는 순간 황태현은 “드릴 말씀이 있다. (이)강인이가 제게 부탁을 한 게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전에서 경기장에 오시는 많은 팬들이 애국가를 부를 때 크게 다같이 불러주셨으면 좋겠다. 애국가를 부를 때부터 우리가 (일본을) 압도했으면 좋겠다”라고 이강인의 부탁을 전달했다.

열 살 때 스페인으로 건너가 발렌시아 유스팀에 합류하며 일찌감치 외국 생활을 시작한 이강인은 경기 전 양 팀 국가가 연주될 때 애국가를 특히나 열심히 따라 부른다.

이강인은 지난 2월 발렌시아 구단 SNS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도 “경기장에서 태극기를 볼 때마다 행복하고 기쁘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지금부터 더 좋은 경험을 쌓고 많이 배워서 발렌시아와 한국 축구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강인은 이번 U-20 대표팀 선수 중 가장 나이가 어리지만,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무대에도 올랐을 만큼 팀의 주축 선수다.

U-20 대표팀은 오는 5일 오전 0시30분 루블린 경기장에서 일본과 8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이강인은 FIFA에 소개 된 자신의 글을 통해 “우리는 많이 노력했고 조별리그를 통과할 자격이 충분하다”면서 “우리는 일본도 넘어서야 한다”고 다짐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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