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이겼으니깐 좋은 생각만 하려고 한다.”
황희찬은 지난 7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손흥민과 함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출전했다. 70분 가까이 경기를 소화한 황희찬은 황의조와 교체됐다. 대신 그라운드를 밟은 황의조가 결승골을 터뜨리며 대표팀은 1-0으로 호주를 꺾었다.
경기 후 황희찬은 “우리가 이번 경기에서 새로운 전술을 시도했는데 결과를 가져온 것이 만족스럽다. 미드필더와 수비수들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 뒷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을 많이 얘기했는데 상대팀이 공격적으로 나와서 당황했다”며 “그래도 경기를 이겼으니깐 좋은 생각을 가지려고 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황희찬은 별 다른 기회를 잡지 못했다. 호주가 강하게 전방 압박을 펼치며 대표팀의 빌드업을 봉쇄했다. 공격수들이 별 찬스를 잡지 못했다. 황희찬은 이날 단 1개의 슈팅도 때리지 못했다.
황희찬은 “슈팅 찬스가 나오면 과감하게 슛을 하자고 했다. 그런 찬스가 많이 없었지만 선수들끼리 많은 얘기를 나눴다. 앞으로 더 맞춰 나가면 좋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슈팅이 없었던 이유로는 스리백 전술의 실패가 거론됐다.
이에 대해 황희찬은 “최근 현대 축구에서 포백과 스리백을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다. 우리 역시 포백만 쓰는 것에 벗어나 스리백을 사용해보면서 장단점을 알아가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부산│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