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 최고의 국악 명창을 뽑는 연희마당 ‘제45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최영인(45·익산국악예술단 소리연)씨가 영예의 판소리명창부 장원을 차지했다.
최영인씨는 10일 국립무형유산원 대공연장에 열린 ‘제45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본선 판소리명창부 경연에서 판소리 ‘흥보가’ 중 ‘흥보’ 대목을 열창해 장원에 올라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에서 최고 명창 반열에 오른 최씨는 심사위원평가에서 88.6점, 청중평가단 8.9점을 합산한 97.5점으로 장원에 올랐다.
이로써 국악계 최고의 등용문인 제45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및 제37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전국대회는 각 부문별 장원자를 배출하고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의 열띤 경연을 마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올해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는 지난해(377명)보다 20% 증가한 442명이 경연에 참여, 역대 최대 규모로 뜨거운 열전이 펼쳐졌다.
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 장원에게는 최고 영예인 대통령상과 함께 국악계 최고 상금 5000만원이 수여됐다. 또, 각 부문별 장원에게는 △국무총리상(농악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기악부, 무용부) △국방부장관상(궁도부) △전라북도지사상(판소리일반부) △전주시장상(민요부, 판소리신인부, 고법신인부, 무용신인부, 민요신인부) △문화방송사장상(가야금병창부, 시조부)이 각각 수여되는 등 부문별시상도 이뤄졌다.
특히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국악계 최대 규모의 상금과 함께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국악축제 한마당을 연출해 ‘국악의 본고장’전주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판소리 명창부 본선에 청중평가단 제도가 올해도 이어지면서 심사의 공정성을 확보했고, 청중평가단 100명 모집에 182명이 지원해 큰 관심을 끌어 모았다.
판소리 전승과 국악의 대중화를 이끌기 위해 신설된 신인부 경연에 △고법신인부(16명) △무용신인부(14명) △민요신인부(45명) 등 일반 시민·동호인들이 참여해 대사습놀이의 외연을 크게 넓혔다.
판소리명창부 장원에 오른 최영인씨는 “전주대사습놀이 5번 도전 끝에 장원에 올라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면서 “오늘의 영광에 안주하지 않고 더 열심히 공부해 큰 소리꾼이 되겠다”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전주대사습놀이를 국악분야 최고 등용문으로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문화유산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아래는 제45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본선 부문별 수상자 명단
▲판소리 명창 부문
장원 - 최영인(여·전북 익산)
차상 - 최진숙(여·서울시 강남구)
차하 - 백현호(인천시 연수구)
▲가야금 병창 부문
장원 - 박연하 (여·경기도 화성)
차상 - 지현아 (여·충북 영동)
차하 - 이래경 (여·전북 부안)
▲기악 부문
장원 - 정동민(서울시 관악구)
차상 - 강석우(경기도 성남)
차하 - 정해성(전북 전주)
▲무용 부문
장원 - 김건(인천시 연수구)
차상 - 한성민(서울시 동대문구)
차하 - 홍지선(여·충남 아산시)
▲민요 부문
장원 - 채수현(여·서울시 동작구)
차상 - 정유정(여·서울시 동작구)
차하 - 김리한(여·경기도 하남시)
▲농악 부문
장원 - 동두천 이담농악보존회
차상 - 한국예술종합학교 한누리연희단
차하 - 중앙대학교 연희예술타악과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