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창원특수강의 대구경 강관공장이 세계 최대 석유화학 기업 사우디 ‘아람코(Aramco)’로부터 벤더 인증을 획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벤더 인증은 아람코가 ‘전세계 oil & gas 산업의 메카’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기업이자 글로벌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지닌 만큼, 선택과 기준이 업계의 바로미터가 되고 있어, 아람코의 벤더로 인정받은 것은 세계적인 oil & gas 기업들의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한 것이라 할 수 있다는 게 관련 업계의 평가다.
특히 최근 사우디 정부의 현지화 정책 강화로 해외 업체의 아람코 신규 벤더 등록이 제한적인 상황임에도 불구, 세아창원특수강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긴밀한 신뢰를 형성함으로써 의미 있는 결실을 맺게됐다는 게 세아창원 특수강 측 설명이다.
앞서 세아창원특수강은 2015년 소구경 강관공장에 대해 아람코의 벤더 승인을 받은 바 있으며 금번 대구경 강관공장까지 승인을 받아, 이로써 공장에서 생산하는 스테인리스 계열 전 구경을 아람코로부터 벤더 인증받은 국내 유일 무계목 강관(seamless pipe) 제조 기업이 됐다.
이번에 인증받은 세아창원특수강 대구경 강관 공장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자 2017년 완공됐다. 본 공장은 최신식 설비인 5000톤 압출 프레스를 갖췄고, 특수강 제강부터 압출공정까지 일관 생산 체제를 구축해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수요처는 Oil & Gas, 정유화학, 조선 등 고부가 시장이다. 세아창원특수강이 생산하는 스테인리스 계열 무계목 강관은 일반 강관보다 내압 및 내식성이 강한 프리미엄 제품으로 분류된다.
아람코가 원유 생산능력 유지를 위해 2025년까지 약 3400억달러 수준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이번 벤더 승인을 계기로 지속적인 파트너십 형성을 통해 향후 아람코의 강관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이를 기반으로 중동∙글로벌향 진출 확대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지용 세아창원특수강 대표이사는 “금번 대구경 강관 공장의 아람코 벤더 승인은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 및 지속성장을 위한 의미 있는 발걸음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앞으로도 최고의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아람코와의 파트너십을 견고히 해나갈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