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2명 중 1명은 전신마취제 ‘프로포폴’(향정신성의약품)를 처방받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대 여성의 처방률이 높았으며, 진료과별로는 일반의, 내과, 성형외과, 산부인과 순으로 많이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의원급 의료기관에서의 사용률이 절대적으로 많았고, 프로포폴 처방의 약 80%는 비급여로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의료용 마약류 안전사용을 위한 도우미’(이하 도우미) 서한을 처방의사에게 발송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서한은 지난 4월 발송했던 수면제 ‘졸피뎀’(향정신성의약품) 도우미 서한에 이어 2018년 10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취급된 493만 건의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빅데이터를 활용해 프로포폴 처방정보를 의사별로 분석한 자료이다.
주요 내용은 ▲프로포폴 처방 환자수 ▲사용 주요질병 ▲환자정보 식별비율 ▲투약량 상위 200명 해당 환자수 등이다.
자료에 따르면, 대상 기간 동안 의료용 마약류 사용 환자는 전체 국민 4.4명 중 1명꼴인 1190만명이었고, 프로포폴을 한번이라도 처방받아 사용한 환자는 국민 12명 중 1명꼴인 433만명으로 나타났다. 의료용 마약류 사용 전체 환자 수에 비하면 36.4% 수준이다.
성별로는 여성이 225만명(53.9%)으로 남성 193만명(46.1%) 더 많이 사용했으며, 30대부터 60대 사이에서 사용률이 높았다. 특히 40대 사용률이 27.1%으로 가장 많았다.
진료과목별로 보면 사용량을 기준으로 일반의, 내과, 성형외과, 산부인과 순으로 많이 사용했으며, 질병별로는 검사 및 조사(20%), 식도·위 십이지장(19%), 특정 처치 및 건강관리(14%) 순으로 많이 사용했다.
의료기관별로 보면, 의원급 의료기관의 처방건수가 절대적으로 많았고, 사용량을 기준으로 프로포폴 처방의 81.7%는 비급여로 사용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서한이 프로포폴 적정 사용을 유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하반기에는 대상 의약품을 식욕억제제 등으로 확대하는 등 앞으로도 안전한 마약류 사용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