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와 대한인수공통전염병학회는 13일 서울대학교에서 인수공통감염병 관리의 효과적 협력방안 모색을 위해 관계전문가와 정책담당자가 참여하는 ‘2019년 제1차 인수공통감염병 정책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자리에는 보건복지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자와 인수공통감염병 정책포럼 운영위원, 과제별 분과위원, 의학, 수의학 등 분야 전문가 및 지방자치 단체 감염병 업무 담당자 등이 참석했다.
포럼은 ‘인수공통감염병과 원헬스 접근전략’을 주제로 국가 인수공통감염병 관리대책 및 민관학 추진체계 운영방안, 포럼 분과별 및 패널 토의 등이 진행됐다.
1부에서는 국가 인수공통감염병 관리계획과 실행전략, 다부처 협력의 중요성 및 우리나라에 적합한 원헬스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인수공통감염병의 근본적 관리를 위한 다부처·다학제·다분야 협업 방안 및 전략에 대해 토론했다.
2부에서는 동물인플루엔자, 큐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반려동물 분과위원회에서는 각 분과에 맞는 현 실태 및 문제점을 확인해 주요 추진과제를 설정했다.
이번 인수공통감염병 정책 포럼은 지난 2019년 4월 30일 개최된 원헬스(One Health) 포럼의 후속조치로, 인수공통감염병 문제 해결을 위한 토론의 자리이다.
원헬스는 ‘국민의 건강은 하나’라는 인식하에 다양한 건강위해 요소로부터 국민건강 확보를 위한 범정부적 통합 대응체계를 말한다. 인수공통감염병은 사람, 농‧축‧수산, 식품, 환경 등 다양한 경로에서 발생한다는 점에서 원헬스 접근에 따른 포괄적 관리가 필요하며, 정부 뿐만 아니라 학계, 의료기관, 민간단체 등과 파트너십 기반의 지속적인 정책 추진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정부는 지난 5월 ▲ 원헬스 협력체계 구축 ▲ 인수공통감염병 법·제도 개선 ▲ 감염병 대응 강화 ▲ 공동기반 연구 체계화 ▲ 국제협력 활성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국가 인수공통감염병 관리대책(2019-2022)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그간 여러 학‧협회, 기관 등에서 개별적으로 인수공통감염병 문제를 다루어 왔으나 여러 분야 전문가와 관계부처 담당자들이 모여 정례적으로 논의하는 자리가 부족했고, 현장에서 제기된 의견이 정책으로 잘 연계되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이에 인수공통감염병 정책 포럼은 정책 제안·자문 등을 위한 상시 협력체계 역할을 하게 된다. 이 포럼은 전·현직 대한인수공통전염병 학회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며, 포럼 관련 최종 의사결정 기구인 인수공통감염병 정책 포럼 운영위원회와 4개 분과로 운영된다. 인수공통전염병학회가 사무국 역할을 수행한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사람의 건강 뿐 아니라 사회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인수공통감염병 관리를 위해 유관기관의 유기적 협력과 대응방안 모색을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번 포럼을 정례적으로 개최하고 이를 통해 제시되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인수공통감염병 관리를 위한 범부처 차원의 정책개발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