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업설 시달리던 레너드, 토론토서 새로운 황제로

태업설 시달리던 레너드, 토론토서 새로운 황제로

기사승인 2019-06-14 14:01:03

한 시즌 만에 레너드는 다른 선수가 됐다. 태업설에 시달리던 선수가 NBA를 정복했다. 

카와이 레너드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6차전에서 22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승리를 이끌며 토론토의 창단 후 첫 우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그는 변화와 마주했다.

레너드는 지난 시즌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해 시즌 초반 결장했다. 시즌 28번째 경기에서 복귀를 했지만 어깨 부상을 당했고, 허벅지 부상이 재발해 무기한으로 결장했다. 시즌 후반에는 복귀가 가능했으나 그는 침묵으로 일관하며 태업설에 시달렸다.

결국 샌안토니오는 레너드와 더마 드로잔을 골자로 한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고, 레너드는 토론토의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 토론토에서 그는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시즌 초반부터 건강한 모습으로 토론토의 핵심 선수로 자리잡았다. 토론토 역시 그를 철저하게 관리했다. 백투백 경기일 겨우에 레너드를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레너드는 정규리그 60경기에서 평균 25.6득점 7.3리바운드로 득점 커리어하이를 경신했고, 토론토는 동부 2위로 정규리그를 마감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그의 활약은 변치 않았다. 특히 동부 컨퍼런스 2라운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7차전에서는 경기 종료 직전 위닝 버저비터를 꽂으며 토론토를 4년 만에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로 이끌었다.

위기도 있었다.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왼쪽 다리 부상을 당하기도 했지만 레너드는 아픈 내색 없이 경기를 소화했다. 특히 파이널 3차전과 4차전에서는 30득점과 34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레너드는 파이널 6경기 동안 28.5득점 9.8리바운드 4.2어시스트로 파이널 MVP를 수상했다. 개인 통산 2번째 파이널 MVP다.

레너드는 올 시즌을 끝으로 플레이어 옵션을 실행할 수 있다. 옵트아웃을 선언할 시 타팀 이적이 가능하다. 벌써부터 레너드를 두고 많은 팀들이 관심을 표하고 있다. 지난 시즌 태업설에 시달리던 선수는 캐나다를 넘어 NBA의 새로운 황제로 부상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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