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U-20 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붉은 악마들이 길거리로 나왔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16일 오전 1시(한국시간) 폴란드 우치의 우치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우크라이나와의 결승전을 치른다.
남자대표팀 첫 결승전인 만큼 많은 관중들이 길거리로 나왔다. 상암 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해 강남역 광장, 송파 석촌호수, 신도림 오페라하우스 등 서울 일대에서 응원전이 펼쳐진다. 서울 외에도 부산, 울산, 인천, 대전, 대구, 창원, 전주, 포항, 경주 등등 전국 각지에서 단체 응원이 열린다.
경기 시작 2시간 전을 앞두고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는 많은 관중들이 자리를 빛냈다. 수원시 측은 N석과 W석만 개방할 예정이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들어와 S석까지 열어둔 상태다.
경기 시작 1시간 전부터는 본격적으로 응원전이 시작됐다. 응원단의 선창에 맞춰 관중들은 대한민국, 오 필승 코리아 등을 외치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경기장에 찾은 김현진(30)씨는 “많은 사람들이 들어와 더 즐겁다. 경기가 끝난 뒤 3시간도 못자고 출근하지만 언제 다시 이런 열기를 느낄 수 있을까 싶어 경기장까지 찾아왔다”라며 “한국이 우승할거라 믿는다. 2-0으로 이길 것 같다”며 한국의 우승을 점쳤다.
수원 삼성의 유니폼을 입고 있던 사람들도 상당히 많았다. 이지현(23)씨는 “수원의 선수인 전세진 선수가 꼭 골을 넣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으며 “골키퍼 박지민도 경기에 나서진 못하고 있지만 응원하고 있다”라며 수원 선수들의 선전을 기대했다.
이강인을 향한 사람들의 관심도 끊이지 않았다.
친구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박태현(15)군은 “이강인 선수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꼭 오늘 어시스트를 기록해 대회 골든볼을 탔으면 좋겠다”라고 응원했다.
이재호(27)씨 역시 “이강인의 발끝에 승부가 갈릴 것 같다. 이강인이 잘해준다면 우크라이나를 꺾고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 2-0으로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승리를 예감했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