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근의 부상이 수원에게 패배라는 결과를 낳았다.
원 삼성은 16일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16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라이벌 경기에서 2-4로 패배했다. 한의권과 타가트가 득점을 올렸지만 패배에 빛이 바랬다. 상위권 스플릿 도약을 노리던 수원은 이날 패배로 10위에 그쳤다. 반면 서울은 단독 3위 자리를 지키며 선두권인 전북과 울산을 승점 2점차로 좁혔다. 동시에 수원과의 슈퍼매치 전적을 88전 33승 23무 32패로 K리그 출범 후 처음으로 앞섰다.
이날 서울과 수원은 전반전 치열한 사투를 펼쳤다. 전반 10분 서울이 오스마르의 프리킥 득점으로 앞서자 수원은 전반 16분 한의권의 동점골로 반격했다. 양 팀은 이후 공방전을 펼치며 전반전을 1-1로 마쳤다.
전반전이 끝나고 수원은 중앙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최성근을 대신해 타가트를 넣었다. 최성근을 빼며 염기훈을 중앙으로 넣는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이는 패착이 됐다. 중원의 수비력이 무너지면서 서울에게 역습 기회를 내줬고, 서울은 페시치와 오스마르가 후반전에 3골을 합작하며 승리할 수 있었다. 특히 서울은 빠르게 중원에서 연달아 스루패스를 시도했고 이는 서울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수원은 후반 추가시간 타가트가 추가골을 넣었지만 승패를 바꾸기에는 무리였다.
경기 후 이임생 수원 감독은 “최성근이 부상으로 후반전에 뛸 수 없는 상황이었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고승범을 투입하려 했으나 너무 큰 경기였다”며 “내가 이기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컸다. 전술적인 부분을 잘못 생각했다. 오늘 경기는 내가 부족해서 진 것이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상대가 무게 중심을 앞으로 두는 바람에 우리에게 많은 찬스가 나왔다. 팬들 앞에서 지난해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서 기분이 좋다”며 웃음을 지었다.
상암│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