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교사를 양성하고 있는 대학 교수의 약 50%는 현행의 어린이집 교사의 양성체계를 ‘학과제 방식’로 전환할 때, 적절한 최소 수업 연수를 ‘3년’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0%는 대면교과목의 확대도 필요하다고 봤다.
이러한 내용은 한국보육진흥원이 지난해 보건복지부의 연구용역 의뢰를 받아 수행한 ‘학과제 방식의 보육교사 양성체계 도입방안 연구’ 보고서에 담겼다. 보고서는 2018년 9월 17일부터 2018년 10월 19일까지 약 1개월간 보육교사를 양성하고 있는 171개 학과 교수를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 내용을 담고 있다. 설문 응답자의 85%는 학과장이었고, 연령대는 40~50대(40대 45.0%, 50대 43.9%)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학과제 방식은 최소 전문대학 이상 학교의 특정학과 졸업자에게 보육교사 자격을 주는 것을 말한다. 현재 보육교사는 시・도지사가 지정한 교육훈련시설에서 정해진 교과목만 이수하면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으로도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학과제 방식의 보육교사 양성체계로 전환 시, 적절한 최소 수업 연수에 대해 가장 많이 응답한 연수는 3년으로, 47.3%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2년이 28.7%, 4년이 22.7%로 나타났다.
대학유형별로 살펴보면, 4년제 대학교는 최소 수업 연수를 4년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66.7%로 가장 많았다. 2·3년제 전문대학교에서는 최소 수업 연수가 3년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57.7%, 2년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40.2%로 조사됐다. 원격대학교는 2년이 25.0%, 3년 25.0%, 4년 37.5%, 기타가 12.5%로 집계됐다.
즉, 4년제 대학교에서는 최소 수업 연수를 3~4년으로 보고하고 있으나, 2·3년제 대학교에서는 2~3 년으로 보고하고 있었다.
또 원격대학교는 최소 수업 연수를 4년이라고 보고한 비율이 높지만, 2~3년을 수업 연수로 보고하는 비율도 거의 유사하게 나타났다.
학과 전공별로 살펴보면, 보육학과는 3년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62.2%로 가장 높았고, 아동 관련학과는 4년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59.3%, 유아교육학과는 3년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58.5%로 가장 높았다.
복지관련 학과는 2년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57.7%로 가장 높았고, 기타 학과는 2년 42.9%, 3년이 42.9%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의 80.0%는 학과제 방식의 보육교사 양성체계로 전환 시 ‘대면교과목 확대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 2급 보육교사 자격취득 기준에서는 17개 교과목 중 9개 과목을 대면교과목으로 필수 지정해, 8시간 이상 출석수업과 1회 이상 출석 시험을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대면교과 이수과목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을 대학유형별로 살펴보면, 4년제 대학교에서는 84.4%, 2·3년제 전문대학교에서는 83.5%, 원격대학교는 12.5%로 나타났다.
학과 전공별로 살펴보면, 보육학과에서는 83.8%, 아동관련 학과 70.4%, 유아교육학과 86.8%, 복지 관련 학과 69.2%, 기타 학과에서는 85.7%로 집계됐다. 즉, 대면교과 이수과목 확대 필요성에 대해 4년제 대학교와 2·3년제 전문대학교에서 대부분 긍정적으로 응답했지만, 원격대학교에서만 대면교과 이수과목 확대가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이와 함께 대면교과목을 강화할 시, 76.5%는 대면교과목 이수과목 강화(이수 과목의 수)와 대면교과목 이수 방법 강화(출석 수업 횟수, 출석 시험 횟수)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