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0·60대 40%, '황혼이혼·졸혼'에 긍정적

국내 50·60대 40%, '황혼이혼·졸혼'에 긍정적

기사승인 2019-06-19 09:31:34

우리나라 50∼60대 10명 중 4명은 상황에 따라 ‘황혼이혼’이나 ‘졸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보건사회연구원의 ‘저출산·고령사회 대응 국민 인식 및 욕구 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국 50∼69세 2022명을 대상으로 50세 이후 황혼이혼에 대한 생각을 조사한 결과, ‘상황에 따라 할 수 있다’, ‘전적으로 할 수 있다’ 등의 긍정적인 응답은 41.2%, ‘가능하면 안 된다’, ‘절대 안 된다’ 등의 응답은 49.7%였다.

응답별 비율은 ‘황혼이혼은 상황에 따라 할 수 있다’가 39.9%로 가장 높았고, 이어 ‘가능하면 하면 안 된다’(27.3%), ‘절대 하면 안 된다’(22.4%), ‘보통이다’(9.1%), ‘전적으로 할 수 있다’(1.3%) 순이었다.

황혼이혼과 졸혼에 대한 인식은 성별, 연령 등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우선 남자, 고연령, 저소득층은 황혼이혼에 대한 인식이 더 부정적이었다.

부정적 응답 비율은 남자가 58.4%로 여자 41.0%보다 높았고, ‘절대 하면 안 된다’는 응답도 남자가 30.1%로 여자 14.6%보다 높았다.

반면 ‘상황에 따라 할 수 있다’는 응답은 여자가 48.7%로 남자(31.1%)보다 높았다.

또 나이가 많을수록 황혼이혼에 부정적이었다. 부정적 응답 비율은 65∼69세가 64.6%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60∼64(54.6%), 55∼59세(47.4%), 50∼54세(39.6%) 순이었다.

이와 함께 ‘본인의 소득계층이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대도시 거주자’가 중·하위 소득계층이나 농어촌 거주자보다 ‘상황에 따라 황혼이혼을 할 수 있다’는 인식이 높았다.

법률적으로 결혼 상태를 유지하면서 실제 별거 생활을 하며 각자의 생활을 하는 ‘졸혼’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2.2%가 긍정적, 45.8%가 부정적 인식을 보였다. ‘상황에 따라 할 수 있다’는 응답이 40.3%로 가장 높았고, ‘졸혼은 가능한 한 하면 안 된다’(23.0%), ‘절대 하면 안 된다’(22.8%), ‘보통이다’(12.0%), ‘전적으로 할 수 있다’(1.9%) 등이었다.

졸혼도 황혼이혼과 마찬가지로 남자, 나이가 많을수록, 농촌 지역에서 더 부정적이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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