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한일정상회담 보류 시사 “G20 의장국 일정 꽉차”

아베, 한일정상회담 보류 시사 “G20 의장국 일정 꽉차”

기사승인 2019-06-22 13:58:37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G20 정상회의에 맞춰 한일 정상회담 개최 보류 계획을 시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2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일본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이날 오전 요미우리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일본이 G20) 의장국이므로 매우 일정이 차 있다”며 “시간이 제한되는 가운데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한국 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을 수용할 수 없다는 의견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국제법상 있을 수 없는 판결”이라며 “국제법에 따라 대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일본은 한일 정상회담 보류계획을 언급한 바 있다. 지난 19일 산케이신문은 아베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을 보류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같은날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아직 어떤 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향후 여러 사정을 감안해 적절히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집권 자민당 총재 임기 중 개헌을 목표로 하겠다는 생각을 거듭 밝히고 “(참의원) 선거 후에 제대로 논의를 진행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1일에는 우익 저널리스트인 사쿠라이 요시코가 주재하는 인터넷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그는 “마지막 3년 임기에 들어갔지만 가장 큰 일 중 하나는 개헌”이라고 말한 뒤 내달 열릴 참의원 선거에 대해 “개헌에 대해 논의하지 않는 정당인지, 정정당당하게 논의하는 정당인지를 선택하는 선거라고 강하게 호소하고 싶다”고 전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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